민주당 충북 의원들, “이용희 공천배제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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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충북 의원들, “이용희 공천배제 안된다”
  • 뉴시스
  • 승인 2008.03.0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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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의 이용희 국회 부의장(보은.옥천.영동) 공천배제 방침과 관련, 충북지역 민주당 현역의원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통합민주당 김종률 의원은 6일 성명을 내고 “이용희 부의장의 공천배제는 안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공심위가 당규의 한 부분만을 형식적.기계적으로 적용해 하나의 특정 원칙을 우선 적용할 경우, 한 평생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외길을 걸어온 이용희 국회 부의장 같은 정치원로를 불명예스럽게 퇴장시키고, 정치 신의마저 저버린 배은망덕한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 부의장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지역 곳곳을 발로 뛰어다니며 한나라당 바람이 불던 2006년 지방선거에서 유일하게 기초단체장 세 곳의 승리를 이끌어 냈고, 2007년 대선에서도 충청지역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얻어내는 등 당을 위해 솔선수범한 분”이라며 “사면 복권 받았고,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이미 유권자의 심판을 받은 사안을 문제 삼아 공천에서 배제한다는 것은 최소한의 정치적 신의마저 저버린 처사”라고 비난했다.

또 “민주당 공심위가 후보자의 정치철학, 당에 대한 기여도, 당선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하지 않고, 금고형 이상의 형이 확정된 자를 심사에서 우선적으로 제외하는 원칙을 결정한 것은 당을 위해 헌신하고 기여한 후보들을 선의의 피해자로 몰고 갈 우려가 높다”며 “공심위는 하나의 원칙과 잣대만을 형식적.기계적으로 적용할 것이 아니라, 당규 제15조에 규정돼 있는 다섯 가지 심사기준(정체성,기여도,의정활동능력,도덕성,당선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공천 후보자를 확정하는 지혜를 보여주기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재형 충북도당위원장도 “공천심사위원회의 공천배제 방침을 철회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나 결과를 뒤집지 못했다”며 “당을 위해 헌신하고 지자체장 선거와 대선에서 당의 위상을 높인 분이 공천에서 배제되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오제세 의원 측근도 “오 의원도 당선가능성이 높은 이용희 부의장이 공천에서 배제된 것은 아쉬운 일이며, 지역의 큰 인물을 잃는 것도 안타까운 일이라며 서운함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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