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게 빈곤과 차별 없는 세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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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 빈곤과 차별 없는 세상을"
  • HCN충북방송
  • 승인 2008.03.06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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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성의 날 100주년

가정이나 일터, 학교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면서 느끼는 문제점을 재조명해 보는 시간.

사회적 약자의 삶을 여성의 목소리를 통해 들어보는 토론회가 6일 청주 예술의 전당에서 열렸습니다.

여성장애인상담소에서 9년째 일하면서 그 누구보다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을 가장 많이 만난다는 김상윤씨.

작년 한해 동안 70건이 넘는 여성 장애인 성폭력 사건을 접하면서 가 장 큰 문제는 가정에서조차 차별과 학대가 성행하고 있다는 것.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 정신지체 장애인의 사회 진출은 성폭력과 여성 인권 유린의 꼬리표를 달게 된다고 말합니다.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여성 장애인이 아닌 인간으로만 봐달라는 대목은 가슴 아픈 우리 사회의 현실입니다.

<인터뷰 김상윤 충북여성장애인연대>
“여성이건 장애건 이해 부족이라고 생각한다. 그냥 한 사람의 인간으로만 봐달라..”

청주대에서 11년째 비정규직으로 청소를 하며 생활하는 강수분씨도 여성으로 살아가기가 힘들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강수분 공공서비스노조 청주대 분회>
“똑같은 일을 해도 남자가 임금 더 많이 받는다.비정규직 여성으로 살아가다 보면 불합리한 점 많아..”

외국인 여성 권익 보호를 위해 일하는 필리핀에서 온 발고스 헬렌씨.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고용주로부터 구타와 폭언에 시달렸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발고스 헬렌 외국인노동자인권복지회>
“빨리 빨리 못하면 때리고 욕도 했다”

이 밖에도 가사일과 농사일, 아이들 교육까지 책임져야 하는 여성 농업인의 고충과 학교에서 여학생의 성 역할 문제 등을 짚어봤습니다.

여성들의 지위 향상과 권익보호를 위해 마련된 이번 토론회는 충북에서 여성으로 살아가기가 얼마나 벅찬 일인지 다시금 생각게 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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