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 여행 다녀오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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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 여행 다녀오면 끝(?)
  • HCN충북방송
  • 승인 2008.03.0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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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최고 150만원 지원...외유성 관광 논란

단양군은 올해 직원 44명을 선발해 해외 배낭여행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군은 6,600만 원의 예산을 확보해 1인당 80만 원에서 150만 원까지 여행경비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직원 사기를 높일 뿐 아니라 해외로 견문을 넓혀 보다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는 취지입니다.

특히 군은 배낭여행마다 주제와 테마를 정해 단순 관광이 아닌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진태, 단양군 자치행정과장
“글로벌 시대에 맞춰 직원들이 해외 우수 사례를 직접 보고...”

그러나 공무원들이 앞서 떠난 배낭여행은 계획과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단양군 공무원 배낭여행 보고서입니다.

당초 계획과 달리 대다수 공무원들은 여행사 관광 상품으로 여정을 보낸 것으로 돼 있습니다.

여행을 다녀온 뒤 별다른 검증절차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형식적인 보고서 제출만 있을 뿐 여비 사용된 지급 예산에 대한 기본적인 정산과정도 없는 형편입니다.

<인터뷰> 김진태, 단양군 자치행정과장
“예산이 일반 여비로 잡혔기 때문에 정산과정이 생략...”

충청북도와 괴산, 보은, 영동군 등 해외 배낭여행을 보내고 있는 지자체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전화인터뷰> 송재봉,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성과를 거두기 위한 사전 준비나 사후관리가 부족하다보니까 의미 없는 여행이...”

직원들의 안목을 넓혀 보다 나은 행정을 펼친다면 공무원 해외여행의 필요성은 분명 간과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단순 관광에 그친다면 이를 곱게 볼 시민이 얼마나 될 지는 곱씹어 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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