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개신동 송학삼익아파트에서 창신초등학교 방향의 신사중로.
이른 아침 등굣길에 나선 어린 학생들이 눈에 띕니다.
이상한 것은 학생들이 달리는 차량과 주차된 차량을 피해 학교로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보도 등 안전 시설물이 설치되지 않아 차도로 내몰렸기 때문입니다.
달리는 차량 곁을 지나는 학생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그대로 노출됐습니다.
거리에 설치된 주차 금지봉은 파손된지 오래고, 상가 입간판까지 거리에 나와 아슬하게 등굣길에 나선 학생들이 안타깝습니다.
<인터뷰>최지현--청주 창신초ㆍ6
''교통사고 나지 않을까 무섭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부 학부모들은 아예 자녀와 함께 등굣길에 나서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자녀 손을 잡은 학부모들이 보입니다.
어린 자녀가 혹시나 불미스러운 사고를 당할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이은희--학부모
''인도 설치 등 필요해 보인다.''
청주시에 따르면 학생들이 이용하는 이 도로는 폭 10미터로, 폭 2미터의 보도 설치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교육청과 학교 등의 요구가 있을 경우 확보된 보행환경개선사업비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충청북도 교육청, 청주교육청, 학교 등에서는 이 같은 협조를 구한 적이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말 그대로 뒷짐만 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조금만 관심을 가졌어도 학생들은 안전한 등굣길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청주교육청은 HCN충북방송 취재 후 해당 학교에 연락해 청주시에 보도 등 안전시설 설치 협조를 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민병석--청주교육청 초등과 장학사
''빠른시일안에 설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학생들의 안전한 등굣길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관련기관의 적극적 관심이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