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배제는 내게 앓던 이 빠진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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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배제는 내게 앓던 이 빠진 것과 같다"
  • 뉴시스
  • 승인 2008.03.0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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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희 의원, 영동당원단합대회서 격정토로
통합민주당 이용희 의원(77·보은 옥천 영동)과 한나라당 심규철 충북도당위원장(50)이 7일 오후 2시 충북 영동군에서 각각 당원단합대회와 당원필승결의대회를 갖는 등 세(勢) 대결 양상을 보였다.

이 의원은 이날 800여명의 당원이 참석한 가운데 영동읍 난계국악당에서 있은 당원 단합대회에서 "당 공천심사위원회의 사실상 공천배제는 울고 싶은데 뺨 맞은 격이다. 이제는 당이 붙들어도 가지 않겠다. 보은·옥천·영동 군수와 당원,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다음주내로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라며 탈당후 무소속 또는 자유선진당으로 이번 총선에 도전할 뜻을 굳혔음을 시사했다.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공천배제는 나에게는 앓던 이가 빠진 것과 같다"며 "지역여론이 공천을 심사하는 것이고 당락을 정하는 것이지 공심위가 하는 것이 아니다. 공심위가 정상적인 사고를 가졌다면 나를 탈락시킬 수 없는 것이다"고 공심위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또 "보은·옥천·영동 지역을 따지지 말고 국회에서 일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 국회의원이 돼야 한다"며 "그동안 중앙정치 무대에서 닦은 경륜과 지혜를 통해 남부 3군 지역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박영선 의원(경남 창녕)을 비롯해 정구복 영동군수, 이향래 보은군수, 한용택 옥천군수, 채훈관 영동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또 심 위원장은 150여명의 당원이 참석한 가운데 영동읍사무소 회의실에서 있은 당원 필승결의대회에서 "이번 총선에 승리할 경우 힘있는 여당의 재선의원이 된다"며 "지역을 위해 좋은 사업을 발굴해 제대로 추진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특히 그는 "난항을 겪고 있는 영동IC~영동읍 도로 확장사업과 늘머니과일랜드 조성사업, 국립국악원 분원 유치 등은 물론 농촌진흥청 문제 해결 등을 야당후보가 할 수 있겠느냐"며 "여당인 제가 국회로 가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16대 국회에서 야당의원으로 지역발전의 근본적인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서는 여당의원의 힘이 절대 필요한 것을 절감했다"며 "대전과 충남북에서 한 두명 있을까 말까하는 대통령과 가까운 재선의원으로 힘있는 국회의원의 반열에 서겠다"고 힘주었다.

심 위원장은 "여당은 힘도 있지만 책임도 있다는 각오로 일하겠다"며 "특별히 이명박 대통령이 충북에 내건 공약과 농민을 위해 내건 공약이 제대로 실천될 수 있도록 한나라당 내에서 견제하고, 비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오장세 전 충북도의회의장, 이진영 전 충북과학대 학장, 김종철 전 보은군수, 김기훈 보은군의회의장, 김재철 옥천군의회의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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