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하는 거인, 말러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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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는 거인, 말러를 만나다
  • 박소영 기자
  • 승인 2008.03.19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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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립교향악단 충북권 최초 말러 작품 연주
   
 
   
 
청주시립교향악단이 프리미엄시리즈 7번째로 ‘방황하는 거인, 말러’를 오는 3월 27일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공연한다. 청주를 비롯한 충북권에서는 최초로 ‘구스타프 말러’의 곡을 연주해 관심을 끌고 있다.

말러는 오케스트라를 꿰뚫어 보았던 거장으로 통한다. 대규모 관현악을 동원해 악기들의 조화를 극대화 시켰고, 거기에 성악을 접목해 독일 교향곡의 마지막 불꽃을 태운 작곡가 겸 지휘자로 불린다.

하지만 당대에 그의 교향곡은 복잡하고, 거대하고, 심오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고 한다. 비평가의 혹평을 면치 못했던 그의 작품은 이후 쇤베르크, 베르크, 베베른에게 영향을 끼쳐 현대 음악이 탄생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또한 그의 작품들은 1970년대에 붐을 일으켜 재평가를 받게 된다.
이날 연주회에서는 말러 교향곡 제5번 중 제4악장 아다지에토로 포문을 열어, 실연을 바탕으로 한 말러의 자작시로 이뤄진 연가곡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를 바리톤 ‘전기홍’의 목소리로 함께 연주된다.

그리고 20대 젊은이들의 혈기와 인생에 대한 고뇌, 도전 등을 다루는 표제적 성격이 강한 교향곡 제1번 D장조 ‘거인’이 연주된다. 바리톤 전기홍은 96년 이태리 부세토 베르디 국제콩쿨에서 1위를 수상한 이후 유럽 무대에서 왕성한 연주 활동을 펼쳤다.

99년 귀국해 현재 서울시립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대표 음반으로 뮌헨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작업한 애창곡 음반 ‘La Vita’가 있다.

이밖에 정식연주회가 시작되기 30분전인 7시부터 7시 25분까지 전문해설가가 ‘콘서트 프리뷰’ 실시한다. “아는 만큼 들린다”는 명제를 보여준다고. R석 2만원 S석 1만원 A석 5천원 (문의 279-4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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