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생각, 즈믄다섯온 예순.
꽃이 가득한 길을 지나가는데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이제 다시 만날 일이 없는 추억 저쪽의 사람으로부터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얼굴이 거듭 떠오릅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이제 다시 만날 일이 없는 추억 저쪽의 사람으로부터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얼굴이 거듭 떠오릅니다.
문득 이 꽃길을 함께 걸으며
활짝 웃는 얼굴 마주 보았으면 하는 사람이 생각납니다.
그러다가 언뜻
좋아하는 사람들만 떠오른다는 것을 알아차렸는데
그 순간 잠시 숨을 고르는 사이
내게 괴로움을 끼친 사람들
나를 어렵게 했던 사람도 있었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거기서 꽃이라고 하여
아름답고 고운 것으로만 가득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고
비로소 중심을 잡고 가던 길을 다시 갑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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