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 철회 않겠다고 확약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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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 철회 않겠다고 확약하라”
  • 충청리뷰
  • 승인 2003.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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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가 사직동 주공 아파트 재건축 사업과 관련, 불투명한 자세와 의혹을 자초하는 행정으로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사직동 주공 아파트 재건축 조합원 주민들에 따르면 청주시는 사직 주공아파트에 기숙사로 각각 60세대와 160세대를 갖고 있는 LG화학과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소위 구조합(위원장 한범순)에게 재건축 동의서를 발부해 준 것 관련해 ‘동의 의사를 번복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제출할 것을 공문으로 요구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논란을 낳고 있다.

청주시는 얼마전 LG화학과 국민연금관리공단에 공문을 보내 “(구조합에 해 준)재건축 사업동의 의사를 철회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확인서를 보내달라”고 요구했으며, LG화학과 국민연금관리공단은 청주시에 요구에 따라 확인서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구조합과 경쟁관계에 있는 신조합측은 “이는 청주시가 고유한 행정의 권한을 넘어 부당한 행위를 한 것”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신조합측은 “설령 구조합측에서 이런 내용의 확인서를 요구했다면 몰라도 엄정한 관리자의 입장에 서야 할 청주시로서는 부적절한 월권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대체적인 평가는 “주민들의 의사가 워낙 수시로 왔다갔다하다보니 주민 의사의 진정성을 확인하려는 청주시의 의도는 일견 충분히 이해되지만 이는 동시에 편파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신중치 못한 행위라는 쪽으로 모아지고 있다.

한편 구조합측에 동의서를 제출한 뒤 LG화학과 국민연금관리공단은 신조합(조합장 노이균)과 신조합이 선정한 포스코 건설측으로부터 뒤늦게 “왜 구조합에만 동의를 해줬느냐. 우리에게도 동의서를 똑같이 제출해 달라”는 요구에 한동안 곤혹스러워해야 했다. 조합간 갈등의 불똥이 이들에게 날아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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