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도시국장이 돌연 사퇴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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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도시국장이 돌연 사퇴한 이유는?
  • 충청리뷰
  • 승인 2003.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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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을 1년 6개월이나 남겨둔 김효경 청주시 도시건설국장이 지난 6월 27일자로 돌연 조기 공로연수에 들어간 배경을 놓고 청주시청 안팎에서 궁금증이 일고 있다. 통상의 경우라면 공로연수는 빨라야 정년퇴임 1년을 앞두고 들어가는 게 일반적이다.

이런 상황에다 김 국장이 공로연수에 들어간 시점 또한 공교롭게도 청주시가 말썽많은 청주 사직 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과 관련, 온갖 특혜의혹과 불투명한 행정처리로 불신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전격적으로 특정조합의 설립을 인가한 바로 다음날이어서 별의별 추측이 나돌고 있다. ‘혹 논란이 많았던 청주시의 조합인가 결정과정에서 내부 갈등의 여파로 조기퇴진한 것은 아닌갗 하는 확인할 수 없는 소문도 그래서 떠돌았다.

하지만 시청 주변의 압도적인 견해는 “김 국장의 깔끔한 성품이 그를 민원다발 부서의 총책임자 직무를 계속 수행하는 데 실제 이상으로 부담을 느끼게 한 것 같다”는 쪽으로 집약되고 있다. 실제로 김 국장은 공로연수에 들어간 직후 “그동안 도시건설국장 자리가 눈먼 돈이나 받으며 민원을 처리해주는 직책쯤으로 회자되는 등 굴욕적인 소문이 많았던 게 사실”이라며 “(안팎의 바람을 타는) 이런 자리에 더 이상 연연하고 싶지 않았다”고 복잡다단한 심경의 일단을 피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수욕정 풍부지(樹欲靜 風不止;나무는 가만히 있고자 하는 데 바람이 그치지 않는다)’의 안타까운 심정토로인 셈이다.

시청 공무원들은 “김효경 국장은 원리원칙주의자로 깨끗한 성품과 처신으로 그동안 합리적인 인물이란 평가를 주변으로부터 받아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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