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죽이기에 나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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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죽이기에 나섰나
  • 임철의 기자
  • 승인 2003.07.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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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하이닉스에 34% 상계관세 합의

이쯤 되면 음모론이 근거없는 낭설만은 아니라는 확신이 점점 강해진다. 무슨 음모론이냐구?

미국와 유럽연합(EU) 등 선진국들이 개발도상의 단계를 벗어나 선진국 문턱 바로 아래 단계에 도달, 막 가쁜 호흡을 가다듬고 있는 한국, 특히 한국의 대표적 반도체 제조회사인 하이닉스를 고사(枯死)시키려 한다는 소문이다.

유럽연합(EU)의 주요 회원국들은 하이닉스에 대해 오는 8월부터 5년간 34%의 상계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 매일경제 TV뉴스는 미국 다우존스뉴스의 보도를 인용, 이같이 전했다. EU의 하이닉스에 대한 상계관세 부과 시점과 부과율 등에 대해 언급한 다우존스 뉴스는 EU 소식통의 말을 인용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신뢰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다우존스뉴스는 "EU 소식통에 따르면 공식적인 결정은 8월 25일 이루어지지만 15개 EU 회원국들 중 프랑스와 네덜란드를 제외한 13개국이 이같은 방안에 합의했다"며 "하이닉스가 고율의 상계관세에 직면하게 된 것을 기정사실화 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뉴스는 이번 EU의 관세 부과로 하이닉스가 메모리칩 수출에서 수백만 달러의 영향(부담)을 받는 것은 물론 주문 계약에도 추가적으로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하이닉스 반도체 청주사업장의 유선우 총무팀 대리는 "하이닉스로서는 오래 전부터 가져온 의구심이지만 EU의 움직임에 대한 최신의 외신을 접하면서 미국과 EU 선진국의 '하이닉스 협공 및 고사작전' 음모설은 점차 근거있는 정설로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며 "불길한 예측이 맞아떨어지고 있는 데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동시에 이 위기를 반드시 극복, 세계 시장에 하이닉스가 건재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다는 전 직원들의 의지역시 갈수록 굳건해 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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