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길승 청와대 부속실장이 청주를 찾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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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길승 청와대 부속실장이 청주를 찾은 이유
  • 충청리뷰
  • 승인 2003.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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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8일 경선동지회 모임에 참석
후보시절 노 대통령이 묵었던 R호텔 501호실서 1박 뒤 상경

양길승 청와대 제1 부속실장(48)이 토요일이었던 지난달 6월 28일 청주를 비밀리에 방문해 새천년 민주당 충북도지부 간부 등과 회동한 뒤 청주 R호텔에서 1박을 하고 일요일에 상경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주목을 끌고 있다.

비록 토요일 오후였다고 하지만 정치문제와 무관한 청와대 부속실장이 청주를 찾아 지역 정당의 관계자들과 회동한 이유 등이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충북도지부 등에 따르면 양 실장은 6월 28일 오후 청주에 내려와 청주 교외에 위치한 청원군 C 식당에서 민주당 충북도지부의 일부 간부와 당원,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 지지자들과 함께 매운탕을 주메뉴로 식사를 한 후 2차로 청주 K 클럽에서의 술자리를 거쳐 인근 R호텔에서 1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날 양 실장이 묵은 R호텔 501호실은 노무현 대통령이 후보시절 청주를 방문했다가 투숙했던 같은 호텔의 같은 방인 것으로 밝혀졌다. R호텔의 501호실은 하루 숙박비가 14만원에 달하는 소위 스위트룸으로, 이 호텔에서는 투숙비가 가장 비싼 축에 드는 객실이다.

어쨌거나 양 실장의 청주방문 사실이 당 안팎에 알려지면서 양 실장의 청주 방문 목적을 비롯해 참석자들의 면모 및 이날의 모임이 이뤄지게 된 배경 등에 대해 지역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당 조직 아니면 소위 사조직 정비차원의 목적은 없었던 것인지에 대해 세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양 실장과 함께 회동했던 한 인사는 "이날의 회동은 당의 공식적인 모임은 결코 아니었고, 소위 민주당의 국민경선(당내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당시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던 사람들의 친목모임이었다"며 "양 실장과 나는 당시 노무현 캠프의 광주팀장과 충북팀장으로 노 후보의 경선을 도왔던 사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 '경선 동지회'로 불리는 이 모임은 매달 한번씩 친목차원에서 회동을 가져왔는데 이날 양 실장한테 '청주에 내려와 격려해 달라'고 요청해 만남이 이뤄지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즉 내년 총선에 대비,  당의 공조직 또는 사조직을 점검하기 위한 목적은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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