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인데 휴가나 가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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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인데 휴가나 가지 뭐"
  • 임철의 기자
  • 승인 2003.07.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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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산단업체들 휴가일수 늘어

'이거 웃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올 여름 휴가철을 맞은 근로자들이 미묘한 상황에 빠졌다. 지난해보다 휴가일수가 푸짐해졌지만 마냥 즐거워 할 수만 없게 됐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불황이란 음울한 그림자가 숨어 있다.

청주산업단지 관리공단은 9일 "입주기업중 올해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81개 업체들의 평균 휴가기간은 지난해보다 0.2일 증가한 평균 4.6일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 휴가계획을 갖고 있는 81개 업체중 절대다수인 65개 업체(80%)가 8월1일부터 10일 사이에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

그리고 근로자들이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휴가비는 20만원을 지급할 계획인 회사가 8개사로 가장 많고 3개사는 30만원, 2개사 10만원, 1개사 50만원인 등 14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휴가비를 지급했던 업체가 21개사였던 것에 비하면 7개사가 줄어든 것이다.

청주산단 관리공단 관계자는 "수출부진 내수침체 등 불황으로 인해 휴가일수는 늘어난 반면 휴가길에 오르는 근로자들의 주머니는 얄팍해지게 됐다"며 "다만 흥미로운 사실은 지난해 휴가에 들어갔던 업체는 90개로 올해보다 9개사가 많은데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 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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