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세균 신임대표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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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세균 신임대표 선출
  • 안태희 기자
  • 승인 2008.07.06 2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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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투표서 과반 차지, 추미애·정대철 눌러

   
▲ 정세균 통합민주당 신임 대표
민주당 차기 대표에 정세균 의원이 당선됐다. 민주당은 6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제1차 전당대회를 열고 정 의원을 임기 2년의 새 대표 최고위원으로 선출했다.

정 후보는 5495표를 얻어 득표율 57.6%를 차지해 과반을 획득해 결선투표 없이 당선을 확정지었으며, 추미애 후보는 2528표(26.5%), 정대철 후보 1517표(15.9%)를 각각 얻는데 그쳤다.

당 대표 경선과 함께 치러진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송영길(3062표 16.1%), 김민석(2961표 15.5%), 박주선(2620표 13.7%), 안희정(2435표 12.8%), 김진표(2385표 12.5%) 후보가 각각 선출됐다. 한편 이번 전당대회는 대의원 12194명 중 9540명이 투표해 투표율 78.2%를 기록했다.

민주당 전대 특징은…민주계, 386세력 전면 '부상'

6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 결과는 '386 세력'과 '옛 민주계'의 약진이 눈에 띈다. 9명의 최고위원 후보 가운데 5명을 선출한 이번 경선은 옛 열린우리당계와 민주계의 맞대결 양상이었다.

열린우리당계 송영길, 김진표, 안희정, 이상수, 문학진, 문병호 후보와 옛 민주계 김민석, 박주선, 정균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송영길, 김진표, 김민석 후보의 3강 구도로 진행되어 왔다.

17대 국회에 대거 입성으로 정치권의 새로운 물결을 주도했던 386세력은 소모적인 논쟁과 무능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 4.9 총선을 기점으로 눈에 띄게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

특히 옛 열린우리당 386 의원들 상당수가 이번 총선에서 재선에 실패하면서 당내 위상도 약화됐다. 그러나 이날 투표 결과 옛 열린우리당 386의 '맏형'으로 불리는 송영길 후보와 옛 민주계의 386 '대표주자'격인 김민석 의원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또 '친노진영'의 안희정 후보도 4위로 지도부에 입성했다. 수치상으로 봐도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 중 3명이 386세력인 셈이다. 무엇보다도 최고위원회는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심의기구'에서 '의결기구'로 격상돼 386의 '입김'은 그 어느 때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대의원 수 30%의 지분을 얻으면서 적지 않은 '파워'를 확보한 옛 민주계는 3명의 후보 가운데 김민석, 박주선 후보 2명을 지도부에 합류시켰다. 민주계 일각에서는 경선 초반부터 김민석, 박주선 후보를 전략적으로 선택하자는 움직임이 일었다. 조직력이 탄탄한 것으로 평가받는 구 민주계의 분위기는 실제 표로 드러난 셈이다.

이로써 향후 당 운영에 있어서 일정한 영향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친노진영'의 '부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총선에서 상당수가 공천을 받지 못하면서 위기에 몰렸던 친노진영은 이번 경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불린 안 후보가 최고위원에 입성한 것만으로도 상징하는 바가 크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친노진영은 지난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10년의 재평가 작업이 들어갈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향후 재보선과 지방선거에서 친노진영 부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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