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청주인근에 온천테마파크가 잇따라 개장했다. 청원군 부용면에 효명스파피아에 이어 최근에는 오창읍에 오창로하스파가 문을 열고 주민들을 유혹하고 있다. 대형 물놀이 시설을 갖춘 이곳에서 하루를 보내는 방법을 살펴보자.
드럼통 폭포 ‘짜릿’, 야외풀 ‘시원’
청원온천스파이스
‘꺄~악’ ‘하하하’ 드럼통에서 3분마다 쏟아지는 물폭탄 세례를 받는 어린이들과 어른들의 표정과 즐거운 비명이 효명스파피아를 감싼다. 경부고속도로 청원IC에서 3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청원온천스파이스에는 휴가철을 맞아 온천과 물놀이를 즐기려는 피서객들로 북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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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명스파피아 야외 물놀이 시설. /육성준 기자 | ||
청원온천스파이스는 지중해풍의 가족형 온천 및 건강테마단지. 6만 6000㎡의 부지에 세운 건평 1만 6500㎡의 3층 건물에 들어서 있다. 지하 600∼1000m에서 끌어올린 3종류의 온천수를 사용한다. 워터 슬라이드 등 68가지의 물놀이 기구와 초대형 바데풀, 스파 테라피, 노천이벤트탕 등이 갖춰져 있다.
이곳에서는 다소 부담이 되는 입장료를 만회하기 위한 본전뽑기 작전은 필수다. 물놀이 시설 및 온천시설이 너무 많아 둘러보고 잠깐식 체험한다고 해도 한두시간은 걸린다.
입장한 다음에 샤워를 하고 나서는 일단 신나게 놀아야 한다. 어린이들을 위한 물놀이 기구인 아쿠아플레이는 어린이들의 최고인기시설. 이곳에서 물장난을 하느라 정신이 없고 다소 피곤해지면 실내에 있는 바데풀을 이용하면 된다. 바데풀은 한번에 1500명을 수용할 정도로 널찍해 사람끼리 부딪치는 경우가 드물다. 어린이들은 튜브에 몸을 맡긴채 흐르는 물따라 몇 바퀴 돌면 되고, 어른들은 전신마사지나 다기능 수치료 시설에 몸을 의지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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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4층 높이에서 떨어지는 짜릿하고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워터 슬라이드는 필수코스. 미끄러운 바위계곡의 좁은 급류를 몸으로 타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 나는 신나는 놀이기구다.
아이들이 물놀이에 지칠 줄모를 때 어른들은 살며시 빠져나와 부부.연인스파에서 몸과 마음을 담근다. 다른 사람의 방해를 받지 않고 스파시설을 오붓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테라피스트들의 손길에 의한 뷰티마사지, 경락, 발마사지등도 발길을 멈추게 한다. 다만 이런 시설은 별도 요금이 있다.
2시간 정도 시간이 지나면 이제 슬슬 배가 고파진다. 스파이스에는 물속에서 시원한 맥주나 음료수를 마실 수 있다. 그러나 아이들의 주점부리는 끝이 없는 법, 그래서 먹을거리를 싸오는 알뜰족들도 많다.
격렬한 파도풀에서 물을 먹다
오창로하스파
지난 달 25일에 개장한 오창로하스파는 오창과학산업단지내 중심상업지역에 자리잡은 빌딩형 온천테마파크다. 겉으로는 일반 빌딩같지만 지상 3층부터 8층까지 온천시설 및 물놀이 시설이 가득 차 있다.
일단 1층 프론트에서 입장요금을 내고 5층으로 올라가 온천장에서 샤워를 한다. 샤워를 하고 나서 6층으로 올라가 구명조끼를 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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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창로하스파에 마련된 파도풀. /육성준 기자 | ||
이곳은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튜브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6층에는 이곳만의 특징인 파도풀이 자리잡고 있다. 전면 좌우에서 때리는 높은 파도에 몸이 이리저리 쓸리는 재미가 크다. 파도를 잘못 타 물을 먹는 경우도 많다. 생각보다 파도가 높기 때문. 파도풀에 들어갔다가 금방나온다고 해도 어느새 30분 정도는 훌쩍 지나가 있다. 파도풀을 아래로 하고 8층에 올라가면 야외유스풀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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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시설을 이용하려면 다시 3~5층을 오가면 된다. 4층에는 사계절 이벤트 시설도 있고 테라피치료실, 닥터피시존, 편백나무탕 등이 자리잡고 있다. 온천물은 섭씨 29.5도의 강알카리성으로 매일 499톤식 뽑아 올린다. 온천탕 뿐만 아니라 로하스파에 쓰는 물은 모두 매일 바귄다. 그래서 수영모를 쓸 필요가 없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오창로하스파는 개장기념으로 각종 이벤트를 실시해 눈길을 잡는다. 또한 자체 캐릭터를 개발해 티셔츠 등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어 ‘원소스 멀티유즈’의 문화산업형을 추구하고 있다.
다만 이곳은 주차공간이 그리 넉넉하지 않으니 주변 이면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계단을 따라 오르락 내리락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나 마음먹기 나름이다. (043-238-5000)
<온천테마파크 이용팁>
1. 만만찮은 입장료를 각오하라. 1인당 3만4000원에서 3만8000원에 이르는 입장료에 간식비, 장비대여료, 유료시설 이용료등을 합치면 1인당 4만원 이상 지출할 각오를 해야 한다. 다만 다른 지역의 워터파크를 이용하게 되면 차량유류비가 추가된다는 것을 고려할 필요는 있다.
2. 어린이 안전은 필수. 워터파크에는 안전요원들이 상주하고 있으나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늘 대비해야 한다. 수영을 못하는 어린이들이 튜브를 놓칠 경우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자리를 비울 경우 안전요원에게 따로 부탁해도 좋다. 또 미끄럽기 때문에 어린이들에게 절대 뛰지 않도록 주의를 줘야 한다.
3. 수영모등을 갖춰야. 수영복, 수영모, 튜브등을 챙기지 않을 경우 추가지출을 해야하니 잘 챙겨야 한다.
<자녀들의 눈높이를 맞추는 여름>
멀리 가지말고 에듀피아에서 즐겨요
청주에듀피아, 놀면서 배우는 장소로 인기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말이 있듯이 휴가라고 해서 굳이 먼 곳까지 갈필요가 없다. 자녀들과 함께 청주시 상당구 내덕동에 있는 ‘청주에듀피아’에서 놀면서 배우는 즐거움을 안겨주자.
청주에듀피아는 내덕동 옛 연초제조창 터에 40억원을 들여 만든 체험놀이 학습시설이다. 이곳은 4∼12세의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이 놀이와 체험, 학습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신개념 체험학습공간. 체험관과 북카페, 애니메이션 상영관 등을 갖추고 어린이들이 즐거운 놀이를 하는 과정에서 지식을 습득하고 상상력을 키울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체험관에는 둘리, 마시마로, 쟈쟈, 바림, 마린블루스 등을 통해 정글과 남극 등 지구 곳곳을 누비고 우주를 여행하는 다양한 스토리 테마로 구성돼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 북카페에는 어린이들에게 인기있는 책들을 쌓여 있어 마음껏 무료로 볼 수 있다. 북카페옆에는 전자게임기가 설치돼 있어 한판에 1000~2000원씩 하는 게임을 공짜로 즐길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어린이들이 놀고 있을 때 어른들은 게임장 옆에 있는 노래방 부스에서 노래를 부르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밖에 애니퍼니에서는 애니메이션 상영관을 상영하고 있으며, 가발과 의상등이 있어 어린이들이 마음껏 변장하고 체험관을 돌아다닐 수 있게 만들었다. 이곳은 짧게 잡아도 2시간 정도 즐길 수 있다. 개관 시간은 평일은 오전 9시∼오후 6시, 휴일은 오전 10시∼오후 7시까지. 입장료는 방학을 맞아 9월까지 입장료 할인행사가 열린다.
청주시내 주민자치센터에서 나눠주는 할인권을 받아 청주에듀피아를 방문하면 입장료를 할인해 준다. 할인은 어린이가 5000원에서 3000원, 성인은 4000원에서 3000원이다.
(043-219-1000, www.cjedupia.co.kr)
어린이들과 함께 가볼만한 곳
<청주문화유산 시티투어>
- 기간 : 8월 6일, 12일 오전9시~오후4시
- 프로그램 : 청주문화원-단재 신채호영당 - 상당산성 - 고인쇄박물관 - 백제유물전시관 - 충렬사 탐방
- 참가방법 : 선착순 40명 인터넷(? http://cjmh.or.kr) 및 전화(265-3624) 접수
<신나는 여름방학-공예랑, 놀이랑>
- 기간 : 8월 17일까지 매일 오전 10시~오후5시
- 장소 : 한국공예관
- 프로그램 : 큐레이터가 들려주는 공예이야기, 엄마 아빠와 함께하는 신나는 공예놀이, 신나는 학습 공예랑, 놀이랑 등 3개의 테마로 진행
- 참가방법 : 사전예약제( 268-0257)
<엄마아빠와 함께하는 판화 체험교실>
- 기간 : 8월 1일~23일 오전 10시~오후6시
- 장소 : 신미술관
- 프로그램 : 이론 교육과 더불어 오목판화 종류 중 드라이포인트 기법실습
- 참가방법 : 사전예약제( 364-55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