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김홍도가 연풍 현감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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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김홍도가 연풍 현감이었어요”
  • 임철의 기자
  • 승인 2003.07.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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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군, 현감비 건립 계획

김홍도는 풍속화만 그린 게 아니었다. 하지만 그의 그림 중에서 역시 풍속화만큼 그를 서민과 가깝게 한 매개체는 없다. 이 그림은 ‘서당’으로 각 인물의 감정을 실감나게 살렸다는 평을 듣는다.

훈장 선생에게 회초리로 맞은 듯한 한 아동이 눈물을 훔치고 있는 가운데 다른 생도들은 마치 ‘샘통’하듯 웃는 모습이 해학적이다.“조선시대의 대표적 화가였던 단원 김홍도가 괴산군 연풍현의 현감이었던 사실을 아십니까?”

‘울고 왔다가 울고 간 고을 원님’ 김홍도를 기리는 연풍 현감비가 세워질 전망이다. 괴산군은 조선시대 3대 화가인 김홍도가 현감으로 있었던 연풍지역의 문화유산을 보전하고 연풍과 김홍도와의 이미지 연계를 통한 문화관광자원 개발차원에서 ‘김홍도 연풍 현감비’를 건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괴산군 연풍면은 “예산이 확보되면 약 3000만원을 들여 연풍면 삼풍리 장승백이 공원에 김홍도 현감비를 올해 안으로 건립할 계획”이라며 “이번에 세울 현감비는 자연석에 김홍도의 그림과 비문이 새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풍면 관계자는 “단원 김홍도가 연풍 현감으로 재직하던 시기는 정조시대인 1791∼1795년까지로 특별한 공적의 유무를 떠나 조선시대 최고 화가의 한 명이었던 분과 연풍면과의 인연을 새삼 부각함으로써 역사적 자산을 확보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풍면은 “장기적으로는 미니 ‘김홍도 박물관’을 건립해 원본은 아니더라도 단원의 유명한 그림 영인본을 함께 전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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