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마차에도 ‘문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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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마차에도 ‘문화’가 있다
  • 충청리뷰
  • 승인 2003.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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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복대에 ‘겸손’ 낸 임세빈 대표

청주에 새로운 문화가 들어온다. 서울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서 유행 중인 실내포장마차가 그것. 화려한 실내장식이 부담스럽고 편안한 공간이 그리운 이들에게 실내포장마차는 제격이다.

하복대 K나이트 옆에 ‘겸손’이라는 간판을 내건 실내포장마차는 임세빈(32)·맹용주(30)씨가 공동 운영하고 있다.

임씨와 맹씨는 절친한 선후배사이로 이번에 동업을 하게 됐다. 지난 달 26일 개업한 ‘겸손’은 유동인구가 많고 하복대 지역에 자리해 관심을 끌고 있다. 저렴하면서도 깔끔한 실내장식과 탁 트인 공간 덕에 초저녁에는 40∼50대가 주를 이룬다. 밤 12시가 넘으면 20∼30대가 주고객이다. 늦은 밤이나 새벽에 손님이 붐비고 저녁에 손님이 적다는 포장마차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저녁 9시 이전에 오는 손님에 한해 안주를 20% 할인하고 있다. 

사업 수완이 뛰어난 임대표는 “일반포장마차와 실내 술집의 장점을 살려 서울에서 유행중인 실내포장마차를 개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눈에 들어오는 ‘겸손’이라는 특이한 상호에 대해 그는 “손님들에게 친절하고, 겸손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일반 포장마차가 협소한 공간이라는 단점이 있다면 ‘겸손’은 홀만 총 62평, 테이블 수는 30개. 또한 다양한 안주와 일반 포장마차에서는 볼 수 없는 생맥주도 준비돼 있다. 타 술집과의 차별화를 위해 내세운 안주는 갈낙탕(갈비와 낙지)과 고추장탕, 닭훈제 떡볶이 등이 있다. 그는 친절, 음식맛, 서비스로 승부하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이며 이렇게 말했다.

“무조건 싼값을 받기보다는 철저한 서비스 정신으로 손님을 대하고, 손님 앞에 겸손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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