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밀망」은 덩굴줄기가 억세서 잘 끊어지지 않는데 비해, 비슷하게 생긴 「사위질빵」은 쉽게 끊어집니다. 모처럼 찾아온 사위에게 힘든 일 시킬 수 없어 연하고 쉽게 끊어지는 「사위질빵」 덩굴로 작은 짐 엮어 옮기게 하고, 자신은 억센 「할미밀망」으로 큰 짐 엮어 나른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식물입니다.
그렇다고 「할미밀망」이 아주 질겨서 아예 끊어지지 않는 것도 아니고, 그 연약한 덩굴로 무슨 변변한 물건이나마 안전하게 묶어낼 수 있겠습니까 마는, 이런 식물의 작은 차이를 가지고서 구수하고 넉넉한 이야기와 식물이름을 지어낸 옛 분들의 해학이 정겹기만 합니다.
- 할미밀망
미나리아재비과의 낙엽 덩굴식물로 우리나라에만 분포하는 특산식물로, 강원도 및 경북의 숲가장자리에 분포하며, 5m 까지 자라며 꽃은 6∼8월에 흰색으로 핀다.
- 사위질빵
사위질빵 [Clematis apiifolia]
미나리아재비과의 덩굴식물로 한국.·일본·중국의 산과 들에서 3m 정도 자라는 덩굴식물로 꽃은 7∼8월에 흰색으로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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