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희망기업을 가다 (22)국제종합기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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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희망기업을 가다 (22)국제종합기계(주)
  • 오옥균 기자
  • 승인 2009.01.07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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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업사랑농촌사랑운동본부·충청리뷰 공동기획
환경에너지사업으로 신성장 동력 ‘장착’

유기성폐기물 이용한 에너지 생산, 농가에 접목
옥천군에만 2000명 고용창출, 대표적 향토기업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이 있다. 울산하면 현대중공업, 포항하면 포스코가 떠오른다. 이러한 기업들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세수의 증가는 둘째 치고 고용을 창출한다는 데에서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도내 향토기업 가운데 이러한 역할을 하는 기업을 말한다면 첫째로 국제종합기계(주)(대표 김상조)를 꼽는데 별다른 이견이 없을 듯하다.

   

2008년 현재 옥천군의 경제활동인구는 2만9300여명이고 이 가운데 농업과 서비스업을 제외한 2차 산업 종사자는 4500여명이다. 1968년 설립된 국제종합기계에는 현재 470명의 본사직원이 종사하고 있고, 옥천 내에만 20여개의 하청업체에서 1000여명이 종사하고 있다. 다시 말해 옥천군 내 2차 산업 종사자 가운데 절반가량이 국제종합기계와 관련된 일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국제종합기계가 주력사업인 농기계 생산 분야와 함께 환경에너지 분야에 진출해 더 많은 고용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농기계분야 선두기업인 국제종합기계는 농기계 중에도 트랙터, 이앙기, 콤바인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농기계와 엔진생산으로 연간 25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국제종합기계는 수십 년간 연구개발에 지속적인 투자를 한 결과 국내 농기계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90%이상의 부품을 자체 기술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국내 농기계 업계가 최근 달러화 급등으로 주요부품인 엔진 수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국제종합기계는 자체생산기술을 바탕으로 절대적 경기침체 속에서도 뚜렷한 매출하향세를 겪지 않고 있다.

엔진 명가 커민스 사와 어깨를 나란히
환경에너지산업의 진출은 국제종합기계의 신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구온난화의 심화에 따라 전 세계가 석유 등 반환경 에너지를 대체할 친환경 에너지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국제종합기계는 주력 업종의 장점을 살려 환경에너지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제종합기계는 엔진분야에서 세계 최고기업인 커민스 사(cummins)에 엔진을 납품할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국내 최초로 농업용 단기통 엔진을 생산했고, 1997년에는 디젤엔진개발 유공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끊임없이 기술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다. 현재는 3기통, 4기통, 1000cc~3400cc급의 다양한 엔진을 생산해 농업용, 산업용, 발전기용, 선박용까지 다양한 분야에 공급하고 있다.

세계적 기술력을 갖춘 엔진을 이용한 가스발전기 생산이 국제종합기계 환경에너지사업의 시작이다. LNG(액화천연가스), CNG(천연압축가스)를 원료로 발전기를 가동해 발생하는 열로 축사와 비닐하우스, 양계장 등 농촌시설에 난방과 온수를 공급한다. 특히 가축분뇨와 음식물쓰레기 등 유기성폐기물을 이용해 메탄가스를 발생시켜 에너지로 전환하는 가스발전기는 농가의 혁신적인 비용절감 효과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영준 전무이사는 “환경에너지사업은 정부는 물론 충북도의 정책 사업이다. 창사 후 줄곧 농촌과 함께 해온 우리 회사는 환경에너지사업 또한 농가를 중심으로 연구해 왔다.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이뤄진다면 농가의 비용절감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종합기계는 지난 2003년 미국 조지아주에 현지법인 ‘브렌슨(Branson)'을 설립해 연간 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300여개의 딜러 마케팅으로 북미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2008년에는 중국 안휘성에 법인을 설립해 이앙기와 콤바인을 주력으로 공급하고 있다. 국제종합기계 관계자는 “캘리포니아 주에 물류 창고를 설치하고 미국 전역에 농기계를 판매하고 있다. 농업용 트랙터와 트랙터용 부속 작업기를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해마다 20%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종합기계가 미국 내에 공급하고 있는 트랙터는 소형기종으로 과거에는 일본 업체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었다. 현재는 국제종합기계의 제조, 설계 품질의 향상에 힘입어 소형 트랙터 시장의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국제종합기계는 이제 국내는 물론, 미국과 중국시장 진출을 통해 명실 공히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남 전무이사는 “우리 회사는 FTA가 본격화되는 등 급변하는 국내 농업시장에 대비하기 위해 해외수출과 대북 시장 개척을 보다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충북을 기반으로 한 향토기업의 성장을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

“사람과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
남영준 국제종합기계(주) 전무이사

   
국제종합기계는 지난 1968년 창업 이래 농업기계화를 통한 과학영농의 꿈을 실현시켜 농촌의 근대화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인재육성, 제품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고객 감동을 실현하고 있다. 농기계 분야 선두주자인 국제종합기계는 엔진분야에서도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남영준 전무이사는 “커민스 사와 제휴해 엔진을 생산하고 있다. 우리의 기술은 까다롭기로 유명한 IPA 허들 테스트 1500시간을 통과했고, 디젤엔진부문 환경청 규제치인 TIER4의 인증도 획득했다. 올해까지 10만대, 2억3000만 달러(약 3000억원) 규모의 디젤엔진 ODM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엔진사업 분야가 크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국제종합기계는 이와 함께 영국 로이드 사의 ISO 9001:2000 인증 획득, 국내 농기계 업계 최초로 세계적인 자동차부품 품질관리 시스템인 ISO/TS 16949 인증 획득 등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세계적인 품질 수준을 인정받아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의 토대를 마련해 나가고 있다.

국제종합기계의 또 하나의 장점은 안정된 노사관계다. 남 전무이사는 “노사간 신뢰를 바탕으로 지난 3월까지 13년에 걸쳐 연속 ‘임단협 위임’ 무교섭 타결을 이뤄냈다. 국제종합기계는 신노사 우수기업, 노사협력 우량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남 전무이사는 “우리는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오직 고객을 위한 기업, 풍요로운 농촌건설을 위해 정진하는 기업으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깨끗한 환경을 생각해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선도하는 기업, 투명한 정도 경영과 철저한 현장 경영을 통해 고객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고 실천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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