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표정 담을 때 가장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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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표정 담을 때 가장 행복합니다”
  • 이승동 기자
  • 승인 2009.01.21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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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는 이주철 보은 탄부초 교사

   
전문 사진작가 ‘뺨’칠 정도로 실력을 뽐내고 있는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이 늘고 있다.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고 있는 그들은 자신만의 스타일로 관심 있는 소재를 선택해 렌즈에 사람들의 표정을 담거나 풍경을 찍는다. 보은 탄부 초등학교 교사 이주철(38)씨도 그럼 사람이다.

그는 전교생이 59명인 조그마한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아마추어 사진작가다. 어느덧 취미생활로 시작한 사진촬영이 벌써 5년째를 맞이하는 이교사는 “처음에는 무작정 사진의 매력을 느껴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우연히 찍게 된 어린 제자의 때 묻지 않은 표정에서 벅찬 감동을 느끼게 됐다”며 “그때부터 도심 속 사람들의 얼굴에서는 볼 수 없는 농촌 아이들의 표정을 담아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찍지’라는 아마추어 사진작가 동호회에서 주최한 사진전에서 제자들의 표정을 담은 사진으로 우수작품상을 받기도 했다. 또 ‘제10회 아름다운 미소사진 전국 공모전’에서도 입선의 영예를 안으면서 청주에서는 사진 찍는 선생님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그는”내가 사진을 잘 찍는다기보다 제자들의 표정이 너무 밝고 꾸임이 없어서 특별한 주문 없이 훌륭한 작품으로 탄생되는 것 같다”며 “전교생이 벽지학생이라 사진 찍을 기회가 그리 많지 않은 제자들에게 어린 시절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평생 남겨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가벼워지는 주머니에는 아랑곳 하지 않으면서 제자들을 사진에 담아 액자로 만들어 돌려주기도 하는 이 교사는 “세상에서 가장 멋있는 모델은 나의 제자들이다. 공짜로 나의 모델이 돼주는 제자들이 항상 고맙다”며 “내가 찍은 사진을 선물로 줄때 좋아하는 제자들의 모습을 보면 유명한 사진작가 부럽지 않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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