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위’ 만들고, 상대방 헐뜯고, 설날민심잡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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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위’ 만들고, 상대방 헐뜯고, 설날민심잡기 안간힘
  • 안태희 기자
  • 승인 2009.01.2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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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4대강’,‘과학비즈니스벨트’ 내세워, 민주당 6개지역현안 추진위 구성

민족 최대의 명절을 앞두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잇따라 당에 TF팀 성격의 각종 위원회를 만들면서 ‘설날민심’을 잡기 위한 민생탐방에 나서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설치된 지역현안 관련 위원회는 모두 9개다. 한나라당이 지난 11월 3개의 특별위원회가 포함된 충북발전특별위원회를 발족했으며, 민주당도 최근 6개로 구성된 충북현안추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 설을 앞두고 여야가 지역민심을 잡기 위해 지역현안에 대한 당의 입장을 홍보하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진은 지난 15일 열린 한나라당 충북도당의 국회 쟁점법안 정책설명회 모습
먼저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수도권규제완화 정책으로 악화된 지역민심을 되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해11월 3개의 위원회로 구성된 충북발전특별위원회를 꾸려 민심을 다독이고 있다. 충북발전특별위원회는 첨단의료복합단지유치추진위원회(위원장 윤경식), 청주공항지속발전추진위원회(위원장 송태영),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유치추진위원회(위원장 한대수)등 3개 위원회로 구성돼 있다.
한나라당은 최근들어 ‘4대강사업’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여론 조성의 재목으로 삼고 있다. 한나라당은 최근 성명서 발표를 통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에 자신감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수도권규제완화에 대한 치밀한 전략적 대응을 지속적으로 주장한 바 있으며 앞으로도 충북도 등 자치단체와의 긴밀한 협조속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물론 첨단의료복합단지유치, 청주공항활성화 등 충북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4대강 정비사업’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은 “정부가 지난 12.15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를 발표한 것은 4대강에 대한 종합적 정비로 홍수 및 가뭄을 해결하고 지구온난화방지에도 기여하며 무엇보다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고자 하는 것”이라면서 “한국형 녹색뉴딜정책인 4대강 정비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충북도 및 자치단체와 적극 협조해 가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맞서 민주당 충북도당도 지난 15일 충북현안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수도권규제완화와 지역현안 해결을 다짐하고 나섰다. 민주당 충북도당의 위원회는  ‘행복도시 건설 및 국토균형발전 추진위원회(위원장 홍재형)’, ‘청주공항 활성화 및 수도권전철 연장 추진위원회(위원장 오제세)’, ‘수도권규제완화 저지 및 경제자유구역 추진위원회(위원장 노영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및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추진위원회(위원장 변재일)’, ‘혁신도시 성공적 건설 및 통폐합공공기관 유치 추진위원회(위원장 김종률)’, ‘충청고속화도로.기업도시 및 일자리창출대책 추진위원회(위원장 이시종)’ 등 6개다.

홍재형 행복도시 건설 및 국토균형발전 추진위원장은 “수도권 규제 완화는 속도전, 행복도시 건설은 지연전을 펴고 있다. 이전기관을 고시하지 않고, 자족기능 얘기로 여론만 호도하고 있다. 정치권 지자체 합심하고 소통해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중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수도권규제완화에 대한 비난수준과 대처방식은 다르지만 ‘청주공항 활성화’,‘첨단복합의료단지 유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유치’에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핵심법안 홍보도 제철맞아

여야는 또한 미디어 관련법(신문·방송 겸영 허용), 금융지주회사법·은행법(금융·산업분리 완화) 등 핵심 쟁점법안에 대한 찬성 또는 반대의 당위성을 주민들에게 적극 알리면서 ‘설날 민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지난 15일 충북도당에서 송광호 최고위원과 한선교 의원, 충북도당 주요 당직자와 당원 등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국회 쟁점법안 정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송광호의원은 “지금 민주당이나 민노당에서 한나라당이 제시한 경제살리기 법안을 MB악법이라고 규정하며 국회를 폭력으로 짓밟고 국민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 민주당 노영민 의원이 20일 청주시 흥덕구 비하동의 한 아파트 노인정을 찾아 노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나라당은 또 21일에는 청주 육거리시장에서 재래시장 장보기 행사를 열었다. 이날 장보기에는 오성균 도당위원장과 당협위원장, 당소속 단체장과 지방의원, 주요 당직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민주당은 최근 각 의원들이 지역구의 노인정등을 돌면서 지역민심을 파악하고 있다. 노영민의원(청주흥덕을) 지난 20일 비하동에 있는 아파트의 노인정을 순방하면서 노인들과 새해덕담과 새해 정치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한편, 자유선진당 충북도당도 한나라당과 민주당, 충북도를 함께 비난하면서 ‘민심행보’에 동참했다. 자유선진당은 지난 16일 성명을 내고 한나라당에 대해서는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한 무대책을 성토했으며, 민주당에 대해서는 ‘얼마나 수도권규제완화에 대처했느냐’고 비난하는 등 민심을 얻기 위해 포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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