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경계 넘어 기능적 살길 모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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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경계 넘어 기능적 살길 모색해야
  • 안태희 기자
  • 승인 2009.02.03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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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엄태영 제천시장

엄태영 제천시장은 인터뷰 시간에 맞추느라 급히 고급 승용차가 아닌 SUV에서 내렸다. 그 모습을 보니 산악지대인 제천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짙은 쌍꺼풀을 가진 그는 앉자마자 충북도에 대한 문제점과 자신이 갖고 있는 발전비전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 엄태영 제천시장
“충북도가 지도상의 경계안에서 이런저런 발전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현실성이 있습니까. 이제는 북부권과 남부권등 타 광역자치단체와 경계를 하고 있는 시군에 대해 살 길을 찾아주는 기능중심의 정책이 필요합니다.”

엄시장은 “회의에 나가면 지도만 만들어놓고 무슨 ‘벨트’만 따지고 있다. 이건 소아적인 발전방안이다. 제천의 경우 원주를 가는데 20분이면 충분하다. 충주를 가려면 30분이 걸린다. 원주에는 충주보다 10만명이 더 많은 30만명이 살고 있다. 이런 강원권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대책이 더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또 영월, 정선, 단양, 제천등 제천상권에 포함된 지역들과 협력하고 공동발전을 모색하는데도 신경을 써야 한다. 그런데 충북도는 이런데 대해 전혀 관심이 없다. 답답한 일이다”라고 밝혔다.

엄시장은 제천과 단양을 중심으로 한 태백권과 중부내륙권의 발전방안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래서 그는 6개 중부내륙권 시군 자치단체장의 모임인 중부내륙권행정협의회 회장도 맡고 있다. 충북의 외곽경계가 모두 타 시도와 인접해 있는 현실을 오히려 기회로 삼아 공동브랜화 사업등을 추진하려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엄시장은 “충북은 북진정책과 남진정책을 모두 써야 한다. 제천단양을 중심으로 북진하고, 남부권은 경상도등과 협력해 공동사업을 추진하는 남진정책을 써야할 것”이라면서 “제천시민들이 청주청원이 발전하는데 대해 시기하는게 아니다. 타 시군의 실정에 맞는 정책을 펴지 않으니까 불만이 더 커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고 말했다.

엄시장은 제천지역에서 불거지고 있는 강원도 편입 주장에 대해 이렇게 말하면서 인터뷰를 끝냈다. “누가 강원도로 오랍니까. 그말하는 것 자체가 창피스런 일입니다. 제천중심의 광역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면 강원도로 편입하자는 주장은 가치가 없습니다. 다만 충북도에 제천을 생각하고 관심을 기울여주는 간부급 공무원이 전혀 없으니, 당연히 도정에서 제천이 소외되고 있다는 민심표출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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