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청주박물관에 어린이전용 박물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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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청주박물관에 어린이전용 박물관 생긴다
  • 홍강희 기자
  • 승인 2003.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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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박물관로는 처음 시도, 내년 12월 개관 예정
“흥미있게 놀고 즐기는 가운데 교육적 효과 거둘 것”

 국립청주박물관(관장 이내옥)이 어린이박물관을 선보인다. 박물관측은 내년 12월 개관 예정인 사회교육관내 200평의 부지에 어린이전용박물관을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회교육관은 지난 2001년부터 135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추진해오던 것으로 날로 증대되는 박물관 사회교육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이 사회교육관 안에는 어린이박물관과 기획전시실, 보존과학실, 수장고, 강당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내옥 관장은 “삼성어린이박물관이 국내 유일의 어린이박물관인데,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한다. 입장객을 한정하는데도 연간 34만명의 관람객을 불러 모으고, 입장료 수입만도 12억원이나 된다. 외국에는 이런 박물관이 상당히 많으나 우리나라는 이제 시작이다. 어린이박물관은 흥미있게 놀고 즐기는 가운데 교육적 효과를 거두는 게 특짹이라며 “청주박물관은 국내 12개 국립박물관 중 관람객 숫자가 가장 적고, 유물이 빈약하다. 그래서 박물관을 살리는 길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중 어린이박물관을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나마 청주박물관이 국립박물관 중 유일하게 어린이전시관을 운영하고 있으나 시설이 열악하여 교육적 효과를 거두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

홍재형 의원, 전시예산 확보 성공
정부 부처에서 ‘계획에 없던 것이라 안된다’고 하던 예산도 지역구 홍재형의원(민주당·청주 상당)의 노력으로 전시예산 16억6000만원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홍의원은 사회교육관 신축 예산을 가져오는 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장은 어릴 때부터 박물관에 와서 놀아야 박물관과 친해진다며 박물관음악회를 매달 어렵사리 여는 것도 시민들과 친숙해지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이 음악회는 올해 4월 시작했는데 시민들이 1000여명씩 몰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래서 어린이박물관도 철저하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진다. 큰 주제 중 하나가 ‘청주로의 여행’. 청주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따라가보는 재미있는 체험인데 여기서는 발굴과정과 도구를 알아보고 유물측정, 사라진 유물찾기, 유물 맞춰보기, 직지와 김유신장군·우륵 및 청주의 돛대 등에 대해 공부할 수 있다. 또 ‘선따라 떠나는 세계여행’에서는 옷에 나타난 선, 몸으로 그리는 선 등 선(Line)관 연관된 것을 살펴본다. 이런 것도 최첨단 모형과 디오라마, 인터넷 등을 이용해 노는 가운데 공부를 할 수 있게 꾸며놓는다는 것이 박물관측 설명.

이 관장의 말이다. “실내공간은 교육적인 것으로, 야외는 오락적인 것으로 할 예정이다. 야외공간은 관사를 허물고 만들 것이다. 어린이박물관이 생기면 지역사회에서 상당히 큰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본다. 올해 안에 실시설계를 마치고 발주하는 것을 목표로 일을 해오고 있는데, 앞으로 필요한 예산을 얼마나 잘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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