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차적인 책임있지만, 그만둘 수는 없다”
상태바
“일차적인 책임있지만, 그만둘 수는 없다”
  • 안태희 기자
  • 승인 2009.03.10 19: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본지 단독인터뷰> 오선준 충북도립챔버오케스트라 지휘자 내정자

오선준씨는 지난 9일 청주시내 한 커피숍에서 기자와 만났다. 파문이 불거진 이후 그가 처음으로 언론사와 갖는 대면 인터뷰였다. 그는 50분간의 인터뷰 시간동안 자신의 처지와 그동안의 과정에 대해 말했다.

   
▲ 오선준 도립챔버오케스트라 지휘자 내정자

- 최근 불가리아에는 왜 직접 갔는가.
(졸업증명서) 원본을 잃어버렸는데, 어떻게 설명할 수가 있는가. 내가 직접 가서 다시 발급받아와야겠다고 생각했다. 가보니 내 기록이 학적부에 남아 있었다. 분실공고를 신문에 내야 다시 발급해준다고 해서 그렇게 했다.

(졸업증명서) 원본을 잃어버렸는데, 어떻게 설명할 수가 있는가. 내가 직접 가서 다시 발급받아와야겠다고 생각했다. 가보니 내 기록이 학적부에 남아 있었다. 분실공고를 신문에 내야 다시 발급해준다고 해서 그렇게 했다.

- 그렇지만, 원래 존재하지 않는 졸업증명서를 (가짜로)만들어 온게 아니냐고 의심할 수도 있다.
말도 안되는 소리다. 소피아국립음악원에서는 총장, 부총장, 국제문서담당관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소피아국립음악원은 유명한 대학이다. 가짜 졸업장을 만들어주는 데가 아니다.

- 왜 1차 공모에는 내지 않았다가, 2차 공모에 응모했나
사실 도지사님에게 색소폰을 가르쳐준 인연도 있고 해서 내지 않았다. 그런데 1차 공모에서 적임자가 없다고 하고, 주변 지인들도 권유해서 응모한 것이다. 1차에서 뽑지 왜 뽑지 않았는가. 의혹만 사게 됐다.

- 담당과장이 손위처남이라는데...
그래서 더욱 조심했다. 전화도 안하고 정말 (오해 사는 행동을 하지 않기 위해) 조심했다. 사실 그런 사실이 알려져 당혹스럽지만 그런 관계가 영향을 주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 자격논란도 있다.
나도 여러차례 실무적으로 실력을 쌓아왔다. 청소년교향악단, 청주심포니오케스트라도 운영했고, 충북음악협회장도 역임했다. 자격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충분하다고 자부한다.

- 자진사퇴하라는 요구도 있고, 앞으로도 갈 길이 쉽지 않을 것 같은데...
그만둘 이유가 없다. 그리고 임용되더라도 항상 주목을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 임용이 된다면 단원 선발부터 철저하게 하겠다. 운영도 투명하게 할 것이다.

-  비난여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2주일동안 어떻게 지냈나.
일차적인 책임은 나에게 있다. 신문기사를 원망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불가리아에 다녀온 것 말고는 바깥 출입을 삼가고 집에 있다. 오늘은 세면도 못했다. 6년 동안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기 시작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