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철, "콘택트렌즈 사용 각막염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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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철, "콘택트렌즈 사용 각막염 위험"
  • 뉴시스
  • 승인 2009.03.1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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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 꽃가루나 먼지, 황사로 인해 눈이 빨개지고 자주 비비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중국에서 날아오는 황사에는 석영, 알루미늄, 구리, 카드뮴이나 납 등의 유해 성분이 들어있어 자극성 결막염을 일으킬수 있다.

자극성 결막염은 결막과 각막이 자극을 받으면 눈이 충혈되고 이물감이 느껴지며 눈곱이 생기기도 한다. 심하면 눈물이 많이 나오고 눈부심을 느끼거나 통증이 생길수 있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먼지가 콘택트렌즈에 부착돼 렌즈가 오염되거나 이로 인해 각막에 상처가 생기면서 각막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눈물 분비가 줄어들어 이물감이 심해지는 안구건조증 환자도 황사현상이 있을 때는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9일 경희대 부속병원 안과 진경현 교수와 한길안과병원 안성형센터 이상언 진료과장에게 황사철에 대비한 눈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집안의 먼지나 애완동물의 털, 집먼지, 진드기, 봄철부터 날리기 시작하는 꽃가루 등이 공중에 날아다니면서 눈을 자극할 때 나타나는 고초열결막염은 봄에 많이 나타나는 알레르기 결막염의 하나다. 증상으로는 눈이 가렵고 충혈되며 눈꺼풀 안쪽에 오돌도돌한 돌기가 돋는다. 흰자위가 빨개지며 가려움증이 심한데 이를 참지 못하고 비비다 보면 결막이 하얗게 부풀어오른다. 심하면 끈끈하고 실같은 점액성 분비물이 나온다.

봄철 각결막염은 예전에는 춘계카타르라고 불리던 결막염으로, 보통 봄이나 여름에 양쪽 눈에 발생하며 보통 사춘기 전에 발병하기 시작해 5~10년간 지속된다. 심한 가려움증과 끈끈하고 실같은 점액성 분비물이 나오며 윗눈꺼풀 결막에 자갈을 깔아놓은 듯한 돌기가 생겨서 여러 자극 증상을 일으키게 되는데 대부분 시간이 경과하면서 자연히 낫는다.

이같은 결막염이 반복되고 악화되면 각막에 뿌옇게 혼탁이 생겨서 시력에 큰 지장을 주게 된다. 라식, 라색, 백내장 등의 수술을 받았거나 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은 특히 황사철 눈관리에 더 많은 관심이 요구된다. 경희대 부속병원 안과 진경현 교수는 "황사 현상에 의해 생기는 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방부제가 섞이지 않은 인공누액을 눈에 자주 넣어주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은 더욱 렌즈를 깨끗이 세척해야 한다. 눈을 비비거나 소금물로 눈을 씻으면 눈에 자극을 주게 되어 눈이 붓거나 정상적인 눈물층이 씻겨나가서 더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길안과병원 안성형센터 이상언 진료과장은 "최근 시력교정술, 백내장 수술 등 안과수술을 받은 환자는 일반인보다 눈 상태가 예민해 더 큰 자극을 받게 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며 "외출 시 반드시 보안경을 착용하고 눈에 흙먼지가 들어가면 절대 비비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 한길안과병원이 최근 5년간 황사가 자주 발생하는 3월부터 5월까지 알러지성 결막염, 안구건조증 등으로 내원한 환자의 기록을 분석한 결과 2004년 4833명에서 2008년 6621명으로 4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의 상담후 중외제약 '아이드롭' 등 인공누액 유용

안과용 점안약으로는 혈관수축제, 약한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며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할 수 있다. 요새는 비만세포 안정제와 항히스타민제가 섞인 점안제를 많이 사용하며 심한 경우 cyclosporin A점안액도 사용한다. 중외제약의 '프렌즈 아이드롭'은 포도당을 통해 눈에 영양을 공급해 주고 멘톨 성분이 함유돼있어 눈을 상쾌하게 해주는 인공눈물이다.

'프렌즈 아이드롭'은 보존제가 렌즈에 흡착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모든 종류의 콘택트렌즈(Soft, RGP, 하드, 일회용렌즈 등)를 착용한 상태에서 직접 점안할 수 있다.안구건조증 환자이나 렌즈착용에 따른 불쾌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이 제품을 통해 간편하게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일제약의 '아이투오(EYE2O)'는 외부오염 방지 기능의 아박시스템을 채택해 방부제로 인한 부작용이나 세균감염의 걱정을 줄였다.

일반 건성안용, 렌즈용 등으로 구분된 기존 제품에 비해 모든 종류의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도 점안이 할 수 있다.  바슈롬코리아의 콘택트렌즈 전용 윤활보습액 '리뉴 멀티플러스 루브리케이팅 앤드 리웨팅액'은 소프트 콘택트렌즈 착용으로 인한 건조함이나 불쾌감을 개선한다. 렌즈 양면에 1~2방울 정도 액을 떨어뜨린 후 착용하면 된다. 특히 포비돈(povidone) 성분의 살균소독 기능으로 콘택트렌즈 착용으로 인한 세균 감염의 위험을 예방해주고 자극은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무엇보다 결막염 등 안과 증상이 심해서 점안액을 사용할 때에는 적절한 약의 선택을 위해 안과 전문의와 상의해 치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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