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에이즈 오명 벗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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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에이즈 오명 벗기 안간힘
  • 곽근만
  • 승인 2009.03.18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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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가 에이즈 도시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뒤늦게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시는 18일 문제가 된 에이즈 감염자의 전염력은 거의 없는 수준이라며 관련 TF팀을 구성해 청정제천 이미지를 되찾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사태가 확산되기 전 기민하게 대처하지 못한 시는 또다시 위기관리능력에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김택수 기잡니다.

제천시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불거진 에이즈 파문에 대해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습니다.

시는 지역 의사회를 대동한 가운데

"에이즈는 당뇨나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에 불과하다"며

"에이즈에 대해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문제가 된 에이즈 감염자 전씨는 지속적인 관리와 치료를 통해

에이즈 바이러스 전염력이 거의 없는 수준이라며

지금까지 시민들의 검사결과도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권시형, 제천시의사회장

“전 씨의 경우, 지속적인 약 복용으로 전염 가능성이 극히 희박한 소견...”

시는 또 사태수습을 위해 관련 TF팀을 꾸려

에이즈 감염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시민을 상대로 한 홍보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시가 뒤늦게나마 민심수습에 나섰지만

지역 이미지는 이미 크게 실추됐다는 게 문젭니다.

지난 석면사태에 이어 이번에도 시의 대응이 기민하게 이뤄지지 못하면서

위기관리 능력에 또다시 문제를 드러낸 것입니다.

실제로 경찰이 사건전모를 발표한 날은 13일.

그때까지 시는 관련사실 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으며

그 뒤 닷새간 사태가 확산되는 과정에서도

이렇다할 대응을 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이춘호, 제천시 행정복지본부장

“대처가 늦었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에이즈 도시 오명을 벗고

전국에서 가장 청정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제천시.

그러나 보다 빠르고 체계적인 위기대처 능력은

아직도 요원해 보입니다.

HCN뉴스 김택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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