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역 대형마트 지역 상품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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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지역 대형마트 지역 상품 외면
  • 뉴시스
  • 승인 2009.03.2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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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참여연대·YWCA 16개 농수산물 조사 대상
충북청주지역의 대표적인 대형마트와 SSM마트 등에서 지역상품을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와 청주 YWCA가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청주지역 대형마트 4곳과 SSM마트 4곳 등 8곳을 대상으로 소비자 모니터 요원이 직접 방문해 16개 품목을 대상으로 지역 상품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극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조사한 품목은 쌀, 오이, 배추, 양파, 무, 닭, 돼지고기, 쇠고기, 계란, 콩나물, 두부, 햄, 고추장, 사과, 배, 방울토마토 등 총 16개 품목이다.

이번 조사에서 이마트는 11개 품목, 홈플러스 가경점은 10개 품목, 롯데마트 가경점은 8개 품목, GS마트 상당점은 8개 품목의 지역상품을 판매하지 않았다.

또 GS슈퍼마켓 봉명점은 8개 품목, 롯데슈퍼마켓 율량점 9개 품목, S마트 산남점 6개 품목, 다농L마트 4개 품목 등 SSM마트 4곳도 지역상품 대부분을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조사결과 규모와 매출이 비교적 큰 대형마트일수록 지역상품 구매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에서 생산되는 대표적인 상품인 쌀조차도 20%만 지역산인 것은 물론 사과, 배, 방울토마토 등도 대부분 외지산이 점령하고 있어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 역행을 대형마트와 대기업 SSM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와 청주 YWCA는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과 소상인들의 몰락을 촉진하는 대형마트에 대한 기업 윤리와 사회적 책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더욱이 엄청난 영업이익을 내고도 지역을 외면하고 있는 대형마트에 대한 지역 기여도를 높이기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대형마트와 지역사회의 상생 협력을 논의하고 추진할 수 있는 상생협의체 구성과 지역농산품 구매목표제 도입, 지역중소 유통산업 발전 기금 조성 등 신뢰형성 방안이 추진되야 할 것”이라며 “특히 청주시는 조속한 시일내에 대형마트의 지역상품 구매율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뒤 지역 기여도를 높이기 위한 대안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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