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건강은 자연과 함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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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건강은 자연과 함께 하세요”
  • 안태희 기자
  • 승인 2009.03.31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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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와의 맛집토크]홍재형 국회의원

꽃샘추위속에서도 식탁에는 봄의 전령사들이 하나둘씩 올라온다. 매년 5월에 강원도에서 채취되는 곤드레나물을 밥과 함께 비벼먹는 곤드레밥도 봄꽃처럼 밥상을 즐겁게 하는 주인공이 되고 있다.

▲ 홍재형 의원이 아우라지 곤드레밥집에서 이 집의 맛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민주당 홍재형 국회의원(청주상당)과 마주앉은 곳은 청주시 상당구 사천동에 있는 ‘아우라지 곤드레밥집’(043-211-5475)이다. 이곳은 신라타운 아파트 정문앞에 위치한 조그만한 상가에 위치한 단층식당이다. 식탁이 7개 밖에 되지 않지만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손님들로 늘 자리가 차는 식당이다.

곤드레밥을 먹은 적이 없어서 어떻게 나오는 것일까 궁금해 하고 있을 즈음, 홍의원이 식당에 들어섰다. 70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늘 고운 피부와 맑은 미소가 인상적인 노 정객에게 건강유지 비결을 물어봤다.

홍의원은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과식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한다. 또 홍의원은 아침에는 우유에 탄 시리얼이나 떡을 먹고,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다고 한다. 국회의사당과 청주지역구를 여러차례 오가는 일정에도 불구하고 틈나는대로 국회에 있는 체련장에서 운동을 하는 것으로도 체력을 다지고 있다.

지난해 연말 근 보름동안 상임위와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에서 철야농성을 할 정도로 체력관리를 잘하는 것이다. 홍의원은 “농성체질인가 봐”라며 웃어넘긴다.

1인분에 6000원인 곤드레밥이 나왔다. 곤드레밥은 곤드레나물을 밥을 지을때 쌀과 함께 넣기 때문에 밥 자체가 찰기가 있고, 씹기에도 편하다. 곤드레와 밥을 이 집의 ‘특제 간장’으로 비빈다. 마치 콩나물밥을 먹는 것과 같다. 그렇지만 곤드레는 시금치보다 부드러우면서도 달콤한 맛이 난다. 홍의원은 “곤드레밥은 변비 있는 사람들에게 좋다”고 소개한다. 가끔 사무실 직원들과 이 식당에서 ‘곤드레 파티’를 연다고 한다.

▲ 곤드레나물밥

▲ 산초두부부침

식사중에 다소 딱딱한 질문을 했다. 요즘 정국에 대해서. 이에 대해 홍의원은 “민주주의 절차면에서 거꾸로 가는 것 같다”면서 “새로운 법을 만들고 통과되기까지는 적어도 6개월 이상 걸리는데, 그것을 한꺼번에 일방적으로 처리하려고 하는게 말이 되느냐”라고 말했다. 홍의원은 “국회는 법을 많이 만드는 곳이라기 보다 좋은 법을 만드는 곳”이라고 말했다.

곤드레밥과 함께 나온 반찬들 가운데 메밀전병이 색다른 맛을 전해줬다. 메밀전병은 강원도의 별미떡이라는 명성처럼 매콤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다. 또 고기류가 전혀 없는 차림이지만 아쉬움이 없다.
홍의원은 청주국제공항 전문가답게 공항민영화에 대해서는 아직도 아쉬움이 큰 것 같다.

▲ 메밀전병
홍의원은 “공항을 민영화한다고 해서 지원을 해줄 것처럼 알고 있지만 관계부처에 알고 보니 그렇지 않았다”라면서 “제주공항은 제주도민들이 반대해서 민영화대상에서 빠졌는데, (정우택지사가)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독립운동을 한다는 자세로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아우라지 곤드레밥집에서는 또 산초기름으로 부치는 두부부침도 별미다. 쌉싸름하고, 다소 낯선 향이 나지만 7년전부터 이곳에서 ‘약초식당’을 해온 주인의 노하우가 잔뜩 묻어나는 맛이난다. 이집은 소화에 좋다는 느릅나무껍질로 달인 물을 생수대신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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