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노인병원 수탁자 공모 과열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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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노인병원 수탁자 공모 과열조짐
  • 경철수 기자
  • 승인 2009.04.0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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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4월 중순 공모예정… 벌써부터 병의원 높은 관심
병의원 5개소 노인성클리닉·경영노하우 부각 신청 속내

오는 8월쯤 문을 열게 될 청주 장성동 시립 노인전문병원(노인병원)의 수탁자 선정을 두고 벌써부터 과열양상을 빚고 있다. 시는 4월 중순쯤 공모에 들어가 5월 안으로 민간위탁심의위원회를 통해 수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그런데 시가 공모절차에 들어가기 전부터 청주지역 병의원들 사이에서 수탁자 선정과정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첩보전을 방불케 하고 있다. 현재 시립 노인병원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병의원은 알음알음 알려진 곳만 5개소.

   
▲ 이르면 8월쯤 문을 열게될 청주시 장성동 시립 노인전문병원 조감도.
먼저 천주교재단인 청주성모병원은 그동안 재활원과 요양원, 복지관 등을 운영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톨릭 병원의 장점을 부각시켜 영리보다 사회환원 및 봉사 차원으로 노인병원을 운영하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한마음 의료재단인 하나병원도 그동안 노인병원을 운영해 본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비영리 종합 사회복지시설로 거듭나기 위해 시립 노인병원 수탁신청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참사랑 의료재단인 참사랑 노인병원도 마찬가지. 참사랑 노인병원은 호스피스 병원과 장례식장을 연계한 노인 전문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조심스럽게 저울질을 하고 있다.

전직 의사회장 노인 성클리닉 연계 밝혀
노인성 심혈관질환 전문병원인 청주 효성병원도 건강검진센터와 연계한 노인종합사회복지시설 차원의 시립 노인병원을 운영해 보고 싶은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특히 대신의원은 최근 전직 충북의사회장의 영입을 서두르면서 의원과 노인병원, 노인 성전문 치료센터를 연계한 비영리 종합사회복시설로의 전환을 꿈꾸고 있다.

영입 1순위 물망에 오르고 있는 해당 전문의는 "청주 중앙공원이 노인 성매매의 온상의 되고 있다"며 "노인병원 운영을 통해 지역 노인 성병 전문 치료센터를 연계한 종합 사회복지시설로 키워 가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청주시 흥덕구 장성동 48번지에 짓고 있는 165병상 규모의 노인전문병원은 국비 100억원을 포함해 시비 등 157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오는 7월 준공예정이다.

지난달 관련 운영 조례가 시의회를 통과하면서 4월 중순부터 공모에 들어가 5월중 수탁자선정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수탁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수탁기간 4년‥ 저렴한 서비스 다짐
수탁 대상자는 ▲청주시에 소재한 병원급 이상 의료법인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3년 이상 내과, 신경과, 정신과 전문의로 근무한 경험이 있어야 한다.

수탁자는 독립채산제로 병원을 운영하게 된다. 시에서 마련하는 의료장비와 필요한 설비를 갖추게 된다. 또 시는 효율적인 병원 관리를 위해 예산 범위내에서 지원할 수 있다.

수탁 기간은 5년 이내로 보통 4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인병원에서는 ▲노인성 질환에 대한 진료 ▲노인성 질환의 요양 서비스, ▲방문 간호서비스 ▲상담과 의료정보 제공 ▲교육과 홍보 ▲임상연구 등을 하게 된다.

노인병원은 점차 늘어나는 노인인구 대처는 물론 노인복지 수요 증가에 따라 필요성이 점차 커져 가고 있다. 이에 수탁자는 환자의 진료와 인권보호, 진료의 질적 향상과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 관계자는 "노인병원이 본격 가동되면 청주시에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 우선 이용기회를 주고 이용료도 일반병원에 비해 저렴하게 받을 예정이다"며 "수탁자선정심사위원회에서 수탁자가 결정되는 만큼 과열양상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충북에서는 현재 충주·제천시와 단양군이 노인병원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청주시의회 일부의원들은 노인병원의 향후 운영계획과 관련해 165병상은 지역 규모에 비해 협소한 만큼 추가 부지 매입 등 규모를 키워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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