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농업기술센터 비리 市 감사에서 적발 못 해
제천시 농업기술센터가 수의계약을 남발하고 공금 일부를 유용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허술한 자체 감사시스템도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정부 감찰팀이 이같은 사실을 적발하기 전 자체 정기감사와 의회 행정사무감사가 있었는데 전혀 문제를 찾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택수 기잡니다.
최근 행정안전부 감찰팀이 벌인 제천농업기술센터 감사결과, 센터는 홍보용 전광판 설치를 특정회사와 수의계약하고 5,000만 원 상당의 한우 초음파 육질진단기도 특정업체에게 유리하도록 구매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센터는 각종 행사를 진행하면서 참석자 수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행사 진행비를 더 받아낸 뒤 이를 간부공무원 식사비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런 식으로 적발된 건수만 7건.
하지만 시는 지난해 11월 벌인 자체 감사에서 이 같은 문제를 전혀 찾지 못했습니다.
제출된 서류만 꼼꼼히 살펴봐도 쉽게 눈치 챌 수 있었지만 까맣게 몰랐습니다.
<전화인터뷰...c.g> 제천시 관계자
“지난해 자체감사에서는 적발되지 않았던 내용...”
집행부를 견제, 감시해야 할 의회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올해 초까지 수개월 간 진행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같은 내용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현장녹취...c.g> 시의회 관계자
“시정 전반에 대해 감사가 이뤄지니까 세세한 부분까지는...”
최근 각종 공금 횡령사건으로 공직사회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자체 감사시스템이 내부비리를 제때 적발하고 감시할 수 있는지 되돌아볼 일입니다.
HCN뉴스 김택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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