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희 의원 재산증감은 ‘롤러코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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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희 의원 재산증감은 ‘롤러코스터’
  • 안태희 기자
  • 승인 2009.04.22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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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남 재한씨 10억대 재산 빠져...고지거부 오제세 의원 “별도생계”밝혀

   
지역출신 국회의원들의 재산내역 분석에서 가장 눈길을 모은 것은 이용희 의원과 오제세 의원이 직계존비속에 대한 고지를 거부한 것이다. 고위공직자들의 직계존비속에 대한 고지거부는 재산형성과정의 투명성이나, 재산축적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늘 비난의 대상이 되는 행위이다.

이 의원은 2008년 재산내역에서 장남과 3남, 손자 4명의 재산을 고지거부했다. 이  의원은 자식들의 재산 고지거부탓인지 지난 2004년부터 지금까지 ‘롤러코스터’ 재산내역을 보여주고 있다. 이 의원의 재산은 지난 2004년 24억 2200만원에서 2005년 12억 7300만원으로 크게 줄었다가 2006년에 19억 6700만원, 2007년 17억 9418만원, 2008년 17억 8543만원을 신고했다. 다른 의원들이 5년간 재산을 늘려갈 때 이 의원은 오히려 재산이 6억 3656만원이나 줄었다.

이같이 재산내역이 들쭉날쭉한 이유는 3남 재한(46)씨의 고지거부가 가장 크다. 재한씨의 고지거부는 이미 지난 2006년에도 이슈가 됐었다. 2004년 이 의원의 국회입성 당시 재한씨는 주식과 예금을 포함해 모두 7억 6000만원을 신고했으며 이듬해에는 4억 8100만원의 재산이 증가했다고 신고해 당시 12억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기 때문이다. 재한씨는 재산공개 거부사유서에서 “실제 재산내용과 상관없이 부친의 재산이 많게 보여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것 같아 이번 재산공개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옥천신문이 보도한 바 있다.

이 의원의 재산은 이후 19억원까지 올라갔으나 2006년분 신고에서 다시 손자들의 재산을 고지 거부해 2억원이 줄었고, 2007년에는 차남이 사망해 다시 재산신고 대상에서 빠지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특히 재한씨의 경우 아버지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정치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눈초리를 계속 받아오는 입장이어서 재산공개 거부파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재한씨는 중앙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지난 해부터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현재 한용산업 대표이사로 재직중이다.

그는 지난 2007년에는 국회부의장실 특별보좌역을 맡아 아버지를 보필하기도 했으며, 지난해 민주당이 이용희 당시 국회부의장을 공천대상에서 제외했을 당시에도 이 의원 본인이 안되면 재한씨에게 공천을 줘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온 적도 있다.

이에 대해 재한씨는 “우리 집안은 다른 집안과 달라 나보다 젊은 국회의원들이 절반이상 될 정도인데다 사업을 하는 내 재산을 합쳐서 아버지 재산이 많게 보이게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고지를 하지 않은 것”이라면서 “다른 이유는 없으며, 내가 정치를 할지 여부와도 상관없는 것이어서 오해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제세 의원은 부모의 재산을 고지거부했다. 특히 예결산등에 대한 전문가로 알려진 그가 부모재산을 고지거부한 배경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오의원측은 “부모가 별도로 생계를 유지하기 때문에 고지를 안한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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