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흥이방죽, 충북 내셔널트러스트 자산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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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흥이방죽, 충북 내셔널트러스트 자산 1호
  • 뉴시스
  • 승인 2009.05.2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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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내셔널트러스트, 두꺼비 핵심 서식지 매입계약 체결

충북에서도 시민들의 자발적인 성금을 통해 보존가치가 높은 지역을 확보해 영구적으로 보전하는 내셔널트러스트 자산이 탄생한다.

(사)두꺼비친구들(대표 허원)과 한국내셔널트러스트(공동대표 김홍남.양병이)는 20일 청주시 산남동 두꺼비생태문화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청주시 흥덕구 산남동 ‘원흥이 방죽’ 주변의 두꺼비 핵심 서식지역 확보를 위한 매입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보하게 될 두꺼비 핵심 서식지역은 산남동 원흥이 방북 일대 1009㎡ 면적의 토지로, 두꺼비 서식지 보전에 호의적인 토지 소유주와 원만한 합의를 통해 지난 14일 매입계약이 성사됐다.

이 곳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두꺼비 서식지인 산남동 ‘원흥이 방죽’ 일대에서 가장 많은 두꺼비 개체수가 서식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양병이 대표는 “이번에 매입하게 되는 두꺼비 핵심 보전지역의 매입가는 약 6000만원에 이르며, 현재까지 청주시민들을 중심으로 모여진 성금의 액수는 약 1200만원에 불과해 부족한 금액 4800여만원은 잔금 지불시기인 7월 중순까지 시민성금 모금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7월 중순까지 모금된 시민성금에서 부족분이 발생되면 한국내셔널트러스트에서 이미 조성한 시민기금을 지원해 두꺼비 서식지를 매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두꺼비친구들 허원 대표는 “한국내셔널트러스트와 협력을 통해 원흥이 두꺼비 서식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매입 및 복원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충북지역 내셔널트러스트 1호 자산인 ‘원흥이 두꺼비 서식지’소유와 관리 및 운영을 위한 별도의 협약도 체결됐다.

이 협약에 따라 확보된 자산은 한국내셔널트러스트의 소유로 귀속돼 영구보전 되며, 관리 및 운영의 권한은 (사)두꺼비친구들에게 위임키로 했다.

또 두 단체가 지속적으로 협력하기 위해 한국내셔널트러스트에 ‘두꺼비 보전기금’을 개설, 모금된 금액은 신규 두꺼비 서식지역의 확보와 관리운영에 사용키로 합의했다.

한편, 원흥이 방죽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두꺼비 서식지역으로 2003년 ‘두꺼비 살리기 운동’을 시작, 1년 9개월 만에 토지공사와 두꺼비 생태공원 조성에 합의했으며, 2005년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주최하는 ‘내셔널트러스트 보전대상지 시민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이 후 2006년부터 (사)두꺼비친구들이 주축이 돼 원흥이 두꺼비 보전을 위한 ‘땅 한평 사기운동’을 추진, 운동의 방향을 트러스트운동으로 전환해 청주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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