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수 "식사제공 예산사용 뒤늦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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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군수 "식사제공 예산사용 뒤늦게 알았다"
  • 곽근만
  • 승인 2009.05.21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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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성 단양군수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면서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특히 김 군수가 사전에 직원들에게 당부했음에도 군 예산이 주민들의 식사 접대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나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김택수 기잡니다.

지난 3월 열린 단양 적성대교 준공식.

행사는 정우택 충북지사와 송광호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와
지역 주민 600여 명이 참석하는 등 비교적 큰 규모로 치러졌습니다.

그렇다면 김동성 군수는 이처럼 이목이 집중된 자리에서
선거법을 위반해가며 주민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려 했던 것일까?

이에 대해 김 군수는 HCN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사전 실무 담당자에게 군 예산이 사용되지 않도록 당부했고
지출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써서는 안 될 자리에 부하직원이 예산을 집행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담당 직원은 행사 주관을 민간단체가 맡았기 때문에
예산지원이 선거법에 저촉될 줄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현장녹취...c.g> 단양군 관계자
“그 쪽(민간단체)으로 행사실비를 지원한 것이다”
선거법에 저촉될 줄 몰랐나?
“몰랐으니까 그렇게 집행된 것이다.”

이렇다보니 공직사회는 더욱 술렁이고 있습니다.

검찰과 법원의 판단이 남았긴 하지만
부하직원의 결정적인 실수로 
현직 군수가 정치적 위기를 맞았기 때문입니다.

지역 주민들 역시 김 군수의 선거법 위반에 따른 불똥이
자칫 자신들에게 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사태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현장녹취...c.g> 지역 주민
“아무래도 두 동네 다리를 연결하는 자리였으니까 그냥 구경하러 간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겠냐.”

한편 김 군수는 선관위 조사에서 군 예산으로 주민들에게
식사가 제공된 것이라면 사정이 어찌됐든
선거법 위반이 맞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HCN뉴스 김택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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