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산 버섯을 입은 제주흑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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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 버섯을 입은 제주흑돼지
  • 안태희 기자
  • 승인 2009.06.04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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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맛집] 이강을 농협 충북지역본부장

이강을(55) 농협 충북지역본부장이 즐겨찾는 곳은 청주시 흥덕구 분평동에 위치한 ‘제주촌흑돼지’(043-287-8855)이다. 분평동 전자랜드에서 대로를 건너 뚝방길에 위치한 이곳은 일반에게는 낯설지만,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음식점이다.

이강을 충북농협본부장과 제주촌흑돼지집
오늘 주문한 음식은 제주도 흑돼지고기와 버섯이 잘 어우러진 자연산 버섯찌개와 송이백숙이다. 인심좋은 사람이라고 잘 알려진대로 이 본부장은 신문사 식구들을 여럿 초대해 푸짐한 점심을 냈다.

잘알려진대로 제주도에 키운 흑돼지와 버섯이 쫄깃한 육질과 쌉싸름한 버섯향을 내면서 별미를 자랑했다. 식당주인이 직접 캐온 자연산 버섯향의 위력이 대단하다. 이 본부장은 "버섯이 장에도 좋고 맛도 좋다"면서 "촌사람이라 그런지 회도 잘 못먹고 이런 버섯찌개를 즐긴다"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음성이 고향으로 이곳에서 중학교까지 다녔다. 지난 1974년 농협에 입사한 이후 청주청원시군지부 부지부장, 북문로지점장, 농협중앙회 기획조정실 부부장, 충북 신용부본부장, 청주청원시군지부장, 농협중앙회 예금자보호기금 사무국장을 거쳐 지난 해 12월 본부장으로 부임했다.

업무장악력이 뛰어나고 추진력이 남다르다는게 정평이다. 한 직원은 "가끔씩 보고를 할 때마다 해당업무를 꿰뚫고 있어 놀랄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라고 말할 정도다.

제주촌흑돼지 버섯찌개

충북지역본부장으로 취임하기 직전에 예금자보호기금 사무국장을 지낸 탓인지 충북농협의 위상제고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그는 "충북이 지자체와의 협력 유대관계가 전국에서 가장 강하다"라면서 "농협이 농정분야의 상당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경제에 차지하는 비중도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또 "도내 농협점포가 298개에 달하는데 이런 점포수를 가진 금융기관이 어디 있느냐"라면서 "지역금융과 농촌금융의 역할을 다하고 사회공헌에 이바지 하는 농협의 위상이 제대로 찾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이백숙

이 본부장은 이어 신용.경제사업부문의 분리에 대해서도 지난 2007년에 계획한대로 2017년까지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다만 농협개혁은 농협법 틀안에서 이뤄지고, 자율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송이백숙의 부드러움이 농협개혁에 대한 강한톤의 분위기를 중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 같았다. 백숙을 먹고난뒤 담백하게 끓여낸 죽은 따로 밥을 먹지 않아도 될만큼 든든했다.


이본부장은 앞으로 충북의 발전지대를 ‘농축산물’이라고 내다봤다. 이 본부장은 “지금까지 청풍명월 한우가 연 1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는데다 닭과 오리등에서도 도내에서 생산된 친환경 축산물의 인기가 높다”면서 “충북의 농축산물 브랜드가 명품으로 우뚝서서 블루오션이 될 날이 머지 않았다”고 말했다.

후식으로 가져온 누룽지가 톡톡 튀는 맛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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