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 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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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에 생선
  • 곽근만
  • 승인 2009.06.12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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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공금 수억 원 빼돌린 관리소장 영장//김택수
자신이 근무하는 아파트 관리비 수억 원을 빼돌린 관리소장이 12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일년 동안 열 한차례에 걸쳐 공금에 손을 댔지만 입주민은 물론 같이 근무하는 직원들도 전혀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김택수 기잡니다.

음성군 대소면 한 임대아파트입니다.

이 아파트에서 관리소장으로 근무하던 51살 박 모 씨가
관리비에 손을 대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7월.

입주민들에게 수금한 관리비 2천 만 원을 무단 인출해
주식투자에 사용한 것입니다.

그 뒤 경찰에 붙잡히기 직전인 지난 8일까지
박 씨가 빼돌린 공금은 2억 4,000만 원에 이릅니다.

<스탠드업>
관리소장이 열 한차례에 걸쳐 2억 원이 넘는 돈을 빼돌렸는데도
입주민은 물론 관리소 다른 직원들도 전혀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소장을 포함해 4명이 이 아파트 관리소에서 근무했지만
자금관리는 모두 박 씨가 맡았기 때문입니다.

<현장녹취...c.g> 관리소 직원
“우리는 전혀 알 수가 없다.”

특히 박 씨는 통장에서 공금을 인출할 때
주민대표의 동의가 필요하자 인출하는 금액보다
출금전표를 부풀리는 방법까지 동원했습니다.

고양이에 생선을 맡긴 격이 된 입주민들은 그저 황당할 뿐입니다.

<현장녹취...c.g> 입주민
“황당하다. 어쩐지 관리비도 이상하게 많이 나오고...”

박씨는 경찰에서 ''처음에는 사용한 공금을 곧바로 채워 넣다가
주식투자로 손해가 커지면서 더 큰 돈을 빼돌리게 됐다''고 진술했으며

경찰은 박 씨에 대해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HCN뉴스 김택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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