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실 맺은 부농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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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실 맺은 부농의 꿈
  • 곽근만
  • 승인 2009.06.17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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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영농일지를 작성하고 있는 농군이 있습니다.

진천군 덕산면에서 성현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홍섭씨인데요.

유경모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진천군 덕산면에서 사과를 재배하고 있는 이홍섭씨.

무더운 날씨지만 과일 솎아내기, 너트작업 등
사과나무 돌보기에 구슬땀을 흘리며 열심입니다.

이씨는 지난 1984년 도시생활을 접고, 고향인 덕산면으로 귀농했습니다.

농사로 돈을 버는 농사꾼이 되고 싶었고,
무엇보다 땅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이후 담배, 수박 재배 등 많은 농사도 지어봤지만
복합영농의 한계를 느끼고 현재는 사과 재배에만 몰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홍섭--진천 성현농장 대표“자식 같다”

이홍섭씨의 농군으로서 길은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지난 1998년경 불어 닥친 태풍으로
사과 농장에서 무려 2,500만원의 피해를 당했습니다.

이후 지난 2004년에는 때 아닌 폭설로
수박 하우스 11개 동이 무너지는 아픔을 겪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이홍섭--진천 성현농장 대표“어려움 극복”

이홍섭씨가 아픔을 딛고, 부농으로서
당당히 걸을 수 있었던 것은 영농일지의 힘이 컸습니다.

귀농했던 1984년부터 25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영농일지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영농일지에는 그날그날 농사지은 것과
사과 따는 것, 인부 명수, 약주는 것 등이 자세하게 작성돼 있습니다.

특히 일별로 작성된 영농일지는
10년간의 농사일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게 구성됐습니다.

영농일지의 힘이 컸는지 이씨에게는 1,200여명의 고객과 직거래를 하게 됐고,
해마다 1억2,000만원에서 1억7,000만원의 고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이홍섭--진천 성현농장 대표“영농일지 작성으로 도움”

체계적인 영농일지 작성으로 부농의 꿈을 일군 이홍섭씨.
주먹구구식이 아닌 체계적인 농사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HCN뉴스 유경몹니다.(편집 한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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