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원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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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원점으로
  • 곽근만
  • 승인 2009.06.29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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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가 외부위탁 찬반 논란 끝에 하수관거 BTL사업 추진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일부 시의원들의 거센 위탁 반대가 부담이 됐기 때문인데 결국 수개월에 걸친 소모전이 사업자체를 원점으로 되돌렸습니다.
김택수 기잡니다.

제천시가 2차 하수관거 BTL사업 추진을 잠정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엄태영 시장은 26일 시 의회 본회의에 출석한 자리에서
“집행부와 시의회 간 보다 심도 있는 협의를 거쳐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부의장 단식 등 시의회 반발이 거세지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입니다.

시가 지난주 브링핑을 열고 강력한 추진의지를 밝힌 지
불과 사흘만입니다.

이에 따라 박성하 부의장도 단식을 풀었고
외부 위탁 찬반 논란이 거셌던
시의회 내홍 역시 표면적으로는 가라앉게 됐습니다.

하지만 시가 사업추진 방식에 대한 결론 없이
내린 결정이어서 이 같은 상황은 언제든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실제로 시는 외부위탁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 아니라
보다 면밀한 분석을 통해 예상되는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지역 업체 참여 소외라는 위탁 반대 이유를 해소하고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얻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위탁반대 의지가 확고한 일부 시 의원들이
전향적인 자세로 돌아서지 않는 한
사업방식 변화 없이는 또 한 차례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렇다보니 시민생활과 밀접한 하수관거 정비사업 추가 지연은
피할 수 없게 됐고 시와 시의회간 소모전으로 인한 피해는
시민들만 떠 앉게 될 형편입니다.

때문에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고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선
시와 시의회 모두 철저한 연구와 검토,

여기에 지역에 득이 되는 방식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HCN뉴스 김택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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