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전의 꿈’ 한대수, ‘다크호스’ 김동기, ‘고립무원’ 이대원 설도
<한나라당 워크숍 뒷얘기> 내년 지방선거를 1년 앞두고 한나라당 충북도당이 지난 3일과 4일 이틀간 괴산군 화양동 청소년수련원에서 도당 워크숍 및 국정보고대회를 개최했다. 오성균 도당위원장, 송광호 최고위원, 진수희 여의도연구소장, 정우택 충북지사, 이대원 충북도의회 의장, 각 당협위원장 등 주요 당직자들이 참여한 이번 워크숍에서 한나라당은 내년선거 필승을 다짐했다.
▲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모습. |
또한 일부 당협 위원장과 도당 간부들이 별도로 가진 간담회에서는 당 안팎의 사정과 내년 지방선거 전략에 대한 진지한 대화가 있었다. 일부 정치인을 두고 ‘쥐새끼’라는 발언까지 나왔다고 전해지는 이른바 ‘화양동 대화’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을까.
정우택 지지율 20% 될수도
▲ 정우택 충북도지사 |
현재 한나라당과 여의도연구소에서 비공식적으로 집계하고 있는 정지사의 여론 지지율은 60% 수준, 이 지지율로만 볼 때 정지사의 아성이 무너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러나 고 노무현 서거 1주기 추모,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실패, 친박연대의 탈당과 창당등이 현실이 될 경우 최대 40% 포인트까지 지지율을 잃을 수 있을 것으로
▲ 한대수 전 청주시장 |
또 최근에 이명박 대통령과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회동한 것을 계기로 연말이나 내년초에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의 합당 또는 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파다하다. 이렇게 될 경우 박근혜계인 친박연대가 탈당에 이은 창당을 결행하게 되면서 정지사측에 감표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 남상우 청주시장 |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청주시장 후보 구도가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선거가 임박해서야 러닝메이트 효과가 날 것으로 보인다. 정지사는 이대원 의장 카드를 내밀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정작 청주시장 후보가 누가 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할 정도로 안개속이다. 지금은 남상우, 이대원 등의 후보에 가려 있지만 ‘정중동’하면서 엎드려 있는 김동기 인천도시개발공사 사장이 강력한 ‘다크호스‘로 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한다.
김동기 ‘다크호스’ 주목
▲ 김동기 인천도시개발공사 사장 |
정우택 지사가 출마선언을 한 데 대해 한 전시장 측의 반응도 이런 맥락에서 보면 이해될 수도 있다. 한 전시장측의 인사는 “정지사가 출마를 한다는데 대해 뭐라고 할말이 없다”면서도 “다만 정치가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는 속성이 있으며, 시간이 지나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뭔가 노림수가 크다는 것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이밖에 최근 당에서 주목하고 있는 인물은 박환규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과 김병
▲ 박환규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
충북도지사나 청주시장을 노리고 있는 김병일 여수엑스포 사무총장의 경우 조만간 청와대에 입성하기를 희망한다는 설이 파다하다. 이같은 설은 그의 당내 기반이 미약하기 때문에 올해중에 청와대 수석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기지 못할 경우 ‘정치적 방랑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서 나왔다.
▲ 이대원 충북도의회 의장 |
정치적 후견인에 따라 야망을 불태우는 인사 중의 한 명은 신방웅 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이다. 신 이사장은 친척인 이춘호 전 여성부 장관과의 인연으로 도지사 후보군에 오르고 있으나, 당내에서는 그다지 발길이 넓지 못하다는 평가다.
“튀면 죽는다” 공감대
한가지 이상한 현상은 지방선거 전략중의 하나로 한나라당이 보수색채를 지우려고 한다는 것이다. ‘좌파정권 10년’을 거론하면서 보수색채를 강하게 띠었던 그들이 ‘보수탈색’에 나선 것은 그만큼 내년 선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들어 한나라당 소속 정치인들의 행보는 ‘중도’라는 것. 이명박 대통령이 중도론을 제창한데 이어 친서민행보를 하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하면서 ‘튀지 않으려고’ 몸을 사린다는 것이다.
자칫 보수색채를 띠고 이데올로기 투쟁을 벌였다가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면 국정 주도권을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것이다. 충북도지사와 청주시장을 야당에게 뺏길 경우 한나라당 도당의 입장에서는 거의 ‘아노미’ 상태를 벗어나기 어렵다.
이같은 이유로 최근에 결성된 충북지역 보수단체 연합체에서도 한나라당 소속 정치인들이 거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