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 관련 문화행사 완성도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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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 관련 문화행사 완성도 떨어졌다”
  • 박소영 기자
  • 승인 2009.09.0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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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국가기록원 직지상 수상…축하공연 직지 뮤지컬, 역사 왜곡 비판도
   
 
  ▲ 제3회 유네스코 직지상은 말레이시아 국가기록원(오른쪽이 시데크 잠밀 원장)에게 돌아갔다. 시상식에서는 전통한지로 만든 두루마리형 상장과 상금 3만 달러가 전달됐다. /사진=육성준 기자  
 
[2009 유네스코 직지상 시상식] 2009 유네스코 직지상 시상식과 부대 행사가 지난 4일 청주에서 열렸다. 이번 시상식은 현존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 ‘직지’를 테마로 한 각종 문화행사 및 학술행사 등이 함께 열려 분위기를 돋웠다.

가장 관심을 끈 제3회 유네스코 직지상은 말레이시아 국가기록원에게 돌아갔다. 1957년 설립된 말레이시아 국가기록원은 아시아 지역의 기록유산 보존을 위한 다양한 노력과 해외 기록문화원과의 네트워크 프로그램으로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난 7월31일 제9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에서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시상식에서는 전통한지로 만든 두루마리형 상장과 상금 3만 달러가 전달됐다.

유네스코 직지상은 현존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 직지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하고, 세계기록유산 관련 분야의 연구를 진흥하기 위해 2004년 4월 제정한 이 분야 최초의 국제적인 상으로 2년마다 세계기록유산 보존 활용과 관련해 세계적으로 크게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1회는 체코 국립도서관(2005년)이, 2회는 오스트리아 과학기술원 음성기록보관소(2007년)가 수상했다.

이번 시상식은 개막 공연으로 직지를 소재로 한 청주 시립합창단의 창작뮤지컬 ‘직지, 묘덕을 만나다’와 ‘세계와의 울림과 소통’을 주제로 한 난타공연이 있었다. 또 4일부터 5일에는 고인쇄박물관에서 다양한 문화행사 및 부대행사가 마련됐다.

임인호 금속활자 전수조교(중요무형문화재 101호), 안치용 한지장(충북도무형문화재 제17호), 홍종진 배첩장(충북도무형문화재 제7호) 등 장인들이 직접 참여하는 ‘직지배움마당’을 비롯해 ‘직지예술한마당’, ‘직지체험마당’, ‘직지전시마당’, ‘직지참여마당’ 등 직지를 테마로 시민들이 참여해 축제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행사들을 마련했다.

하지만 시립합창단의 창작뮤지컬 ‘직지, 묘덕을 만나다’를 두고는 비판의 목소리가 들렸다. 백운화상이 묘덕에 대한 사랑의 열정 때문에 직지를 만들었다는 스토리가 개연성이 떨어지고, 또 직지의 주조과정 및 내용에 관해서도 역사를 왜곡했다는 것. 뿐만 아니라 국제행사임에도 팸플릿 곳곳에 잘못된 영문표기로 격을 떨어뜨렸다는 아쉬움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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