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트 없앤 2009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열린공간․시민참여 ‘관심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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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 없앤 2009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열린공간․시민참여 ‘관심집중’
  • 박소영 기자
  • 승인 2009.09.16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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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동선 개선, 매표소와 안내데스트 랜드마크 기능
공예를 통한 맞춤별 통합교육 프로젝트 ‘눈길’
   
 
  ▲ 2009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서 관객들은 전시만 보던 수동적인 형식을 거부하게 된다. 교육과 체험, 워크숍이 보다 적극적으로 펼쳐져 소통과 열린 문화공간으로 관객들을 유혹하기 때문이다.  
 
<만남을 찾아서Outside the box>를 주제로 한 2009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9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40일간 청주예술의전당과 청주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본전시ⅠⅡⅢ, 국제공예공모전, 초대국가관 캐나다, 국제공예페어, 학술 및 교육이벤트, 공예아카이브, 생활공예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세계 53개국의 작가와 지역 작가 등 3000여 명이 참여, 공예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글로벌 축제로 전개된다. 특히 행사장을 개방하고 저탄소 녹색성장의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시설 및 전시가 진행되는데다 시민참여형 행사로 펼쳐지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게이트가 없는 열린 공간
무엇보다 2009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게이트가 없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비엔날레 행사장을 방문할 수 있으며 원하는 전시, 희망하는 프로그램을 마음껏 찾아 나설 수 있는 열린 비엔날레가 될 것이다. 1999년부터 격년제로 개최된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그동안 상설관이 없어 예술의전당과 체육시설을 한시적으로 사용해 왔으며 3만여 평 규모의 행사장에 메인게이트와 서브게이트를 만들고 입장권 소지자에 한해서만 행사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개선 이 때문에 예술의전당과 체육시설, 문자의 거리 등 휴식공간으로 활용돼 왔던 것을 통제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 왔다. 시설공사, 행사개최, 시설 철거 등의 기간까지 모두 3개월 이상을 시민들이 활용할 수 없었다.

하지만 콘테이너박스를 이용해 제작한 매표소는 종합안내소, VIP룸, 보건의료센터 등 관람객 편의시설을 겸하고 있으며 랜드마크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또 전시장인 국민생활체육관과 롤러스케이트장 시설 및 환경연출 공사가 마무리 중이며 국제공예페어로 활용될 대형 파빌리온이 설치 완료되는 등 행사장이 속속 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본전시는 도자 목칠 금속 섬유 유리 등 공예분야에 활동하는 작가뿐만 아니라 공예적 가치를 표현하는 타 장르의 작가도 다수 참여하는 등 28개국에서 모두 250여명이 초대작가로 참여하게 되며 해외작품이 속속 국내로 들어오고 있다.

이와 함께 저탄소 녹색성장의 시대정신을 담고 그린스타일과 함께하는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쓰레기와 폐자재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콘테이너 박스 및 철재 빔을 시설 자재로 활용하고 있다. 또 비엔날레가 기간 중 자전거를 타고 시티투어를 할수 있도록 하기 위해 <비엔날레 녹색자전거>를 운영하고 친환경 자동차인 하이브리드차량을 의전용으로 배차한다.

시민참여형 프로젝트 막바지
시민참여형 프로젝트도 마무리 준비단계에 들어가고 있다. 신영지웰시티에서 열리는 생활공예전에는 지역작가 60명과 평생학습동아리 및 생활공예인 200여명이 테마에 맞는 소중한 작품을 출품해 전시관을 꾸미고 있다.

또한 2009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전시돼 있는 작품을 관람만 하는 기존의 관행과 수동적인 형식을 거부한다. 교육과 체험, 워크숍과 이벤트를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소통과 열린 문화공간으로 관객들을 유혹할 것이다. 예전의 행사보다 교육기능을 한층 강화했기 때문이다.

행사장에서는 공예교육관, 공예체험관, 공예워크숍이 들어서고 40일간 관련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공예교육관에서는 에듀케이터와 초대작가의 지도로 공예교육이 실시되며 유치원과 초등학생, 중고등학생, 가족단위 등 타깃별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게 된다. 제도권 안에서 홀대받고 있는 공예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고 치유로서의 공예교육 사례를 만들게 될 것이다.

공예체험관에서는 전문 강사의 지도로 저렴하게 체험할 수 있으며 나만의 소중한 공예품을 만들고 간직할 수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 무형문화재와 공예명장이 참여하는 공예워크숍도 펼쳐진다. 옻칠장 김성호, 모필장 유필무, 궁시장 양태현 등 충북지역에서 활동하는 공예작가 15명이 참여해 공방을 연출하고 창작과정을 공개하며 릴레이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쌍방향 교육프로그램이 전개된다.

이와함께 각 전시관에서는 도슨트의 작품설명을 통해 심도 있는 현장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으며 전시관 내에서도 패션쇼 음악회 춤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 이벤트가 펼쳐진다. 비엔날레 조직위 관계자는 “전시관람, 공예교육, 공연이벤트, 공예체험 등을 한 자리에서 보고 느끼며 즐길 수 있는 살아있는 통합교육의 장이며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다. 또한 이를 계기로 치유로서의 공예교육이 활성화되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청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람객을 위해 청주 청원지역의 공방과 시민 가정에서 숙박하며 문화체험을 하는 홈스테이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는데 모두 50개 가정 및 공방이 참여하게 된다. 이밖에 국립청주박물관에서는 금속작가 30여명이 참여하는 <금속공예특별전>을,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는 회화 조각 공예작가 80여명이 참여하는 <리빙퍼니쳐전>을 전개하는 등 청주지역 박물관 미술관에서도 다채로운 전시행사가 펼쳐진다.

1800여명의 자원봉사자 활동
이와 함께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시민도슨트는 모두 20명이 전시 전시관 및 행사장 안내를 담당하게 되며, 페어관에서도 샵 매니저 20명을 모집해 전시안내 및 판매를 담당하게 된다. 또 40일간 시민홍보대사와 자원봉사자 1800명이 행사장 안팎에서 활동한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만남을 찾아서>를 주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행사장 안팎에서 시민사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을 이끌어 내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라며 “이를 위해 지역작가와 문화예술인, 시민 등이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참여토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번 비엔날레 행사에서는 다양한 캠프, 강좌, 워크숍, 작가와의 대화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마련돼 전공자들에게는 실질적인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다. 그 가운데 <비엔날레 아트캠프>와 <캐나다 크라프트 캠프>는 공예가, 대학 및 대학원생들에게 비엔날레를 방문하는 세계적인 작가들 체험과 교류의 기회를 만들어준다.

<비엔날레 아트캠프>는 오는 25일과 26일, <캐나다 크라프트 캠프>는 10월 15일부터 17일까지 펼쳐진다. 비엔날레 아트캠프는 Andrea Dezs?(미국 Parsons The New School for Design 교수), Giffin’ Termeer(미국 Chicago Art Institute), Piet Stockmans(벨기에 디자이너) 등 비엔날레 본 전시에 초대 출품하는 권위 있는 작가들과 함께하는 캠프다. 캐나다 크라프트 캠프는 2009비엔날레 초대국가인 캐나다의 현대공예전인 <하나 혹은 여럿 Unity and Diversity>전 출품 캐나다 작가 16명이 진행하는 캠프로 장르, 지역, 인종의 경계를 넘어 다양성과 역동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캐나다 공예의 진수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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