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예방접종 '돈주고도 못맞을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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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예방접종 '돈주고도 못맞을 판'
  • 뉴시스
  • 승인 2009.09.2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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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회사 등이 신종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독감예방백신 생산을 소홀히 해 올해 독감예방백신 공급량이 크게 줄고 있다.

청주시상당·흥덕보건소는 정부에 올 겨울 독감백신 6만680명분을 조달요구했으나 소아용 3040명분과 성인용 5만2204명분 등 모두 5만5244명분만 조달공급이 확정됐다고 29일 밝혔다.

당초 조달요구량에 비해 5436명분(8.9%)이 줄어든 것이다.

특히 지난해 겨울 접종량은 7만4983명분이었으나 올해는 5만2204명분으로 2만2779명분(30.3%)이나 감소한 것이다.

또 무료접종분의 경우 지난해 겨울 4만6709명분에서 올해는 3만9700명분으로 7009명분(15%)이 감소한 데다 유료는 2만8274명분에서 1만2504명분으로 무려 1만5770명분(55.77%)이나 줄었다.

시보건소는 이에 따라 지난해 62세 이상 노인과 사회복지시설 원생, 장애등급 1급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등을 대상으로 무료로 독감백신을 접종했으나 올해는 65세 이상 노인과 사회복지시설 원생, 장애등급 1급 이상에 대해서만 무료 접종키로 했다.

기초생활수급자도 유료로 예방접종해야 하지만 유료접종 대상자도 크게 제한된다.

시보건소는 유료접종 대상자도 지난해의 경우 접종을 희망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선착순 접종했으나 올해는 당뇨병, 심장질환자, 신장질환자, 만성간질환자와 6~23개월 유아, 만 50~64세 인구 등으로 제한할 방침이다.

시보건소는 10월12일부터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독감예방접종을 실시한 뒤 같은달 20일께부터 각동과 경로당을 순회해 무료 접종할 계획이다.

유료접종은 10월 하순부터 11월 초순까지 1인당 성인의 경우 7600원, 소아 7000원에 접종해 줄 예정이다.

상당구 보건소 관계자는 "올해 국내 제약회사들이 신종인플루엔자의 치료약인 타미플루 생산에 치중하면서 독감예방백신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며 "11월 타미플루 생산이 본격화될 경우 독감예방백신 공급도 차질없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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