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곰국처럼 진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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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곰국처럼 진했으면”
  • 김진오 기자
  • 승인 2009.11.11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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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 청주상공회의소 회장
‘푸주옥’ 청주미평점

이태호 청주상공회의소 회장과 점심을 함께 하기 위해 푸주옥 청주미평점(043-297-7070)을 찾았다.
조찬에서부터 밤늦도록 이어지는 경제관련 단체활동 등 지역에서 가장 바쁜 인사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이 회장이기에 점심시간을 이용해 취재를 마칠 계획이었다.

더욱이 청주상의 90주년을 맞아 최근 더욱 많은 일정에 쫓기고 있는 터라 인터뷰 약속도 쉽지 않았다.
지역의 현안을 다루는 자리에서 이 회장의 얼굴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과거 오송분기역 유치 운동에도 그랬고 최근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던 것.

그는 “경제 관련 각 분야를 총망라한 상의가 지역의 현안에 참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첨복단지의 경우 우수한 의료 관련 기관과 기업이 입지해 지역과 상생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안으로는 2011년 회원사 임의 가입 전환을 앞두고 자립기반을 닦아야 하는 무거운 짐도 그의 몫이다. 다섯 번째 회장을 맡게 된 데에도 이같은 배경이 작용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회원사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네트워크를 강화해 청주상의가 상공인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지역경제 발전을 선도하는 이정표가 되도록 앞으로 남은 2년의 임기동안 올인 할 각오다. 때문에 청주상의 90회 생일을 맞은 지난 10일이 더욱 큰 의미로 다가온다.


그는 “창립 90주년이라는 숫자적 의미는 결코 긴 역사를 자랑하기 위함도, 그간의 공적을 자부하기 위함도 아니다. 자랑스런 역사를 바탕으로 다가올 새로운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더 큰 발전을 이루겠다는 마음을 다짐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이날 만큼은 중후한 회장님이 아니라 혈기왕성하게 뛰는 경제인의 모습이었고 넥타이 대신 캐주얼 티셔츠 차림도 그런 분위기와 조화를 이룰 정도였다.
사실 이 회장은 공식적인 모임에서는 방이 달린 규모 있는 식당을 주로 찾는다. 회의와 토론이 이뤄지는 일이 많아 개방된 장소는 적절치 않다는 것.

하지만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들과 식사할 때에는 이 식당처럼 편안한 곳을 즐겨 찾는다. 도가니탕이든 양곰탕이든 진한 육수가 힘을 불어 넣는 것 같아서 좋다고 한다.
그는 “이 식당을 즐겨 찾는 것은 고기도 좋지만 진한 육수 때문이다. 상공회의소나 지역경제 모두 진한 육수처럼 내실있게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곁들여 나오는 겉절이며 깍두기도 제법 그의 입에 맞는다. 짜지도 맵지도 않지만 재료 깊숙이 맛이 배이고 적당히 숙성된 맛이 곰국의 느끼함을 씻어버린다.

쌀쌀해지는 요즘 뜨끈한 곰국 한 그릇이면 피로 까지 날아가는 것처럼 속도 든든해진다고.
그는 우리 지역 경제가 긴 터널을 지나 출구가 보이기 시작했다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충북이 경제규모는 작지만 지역총생산이나 고용률 등 각종 지표에서 타 지역을 앞서고 있다. 경기침체의 빛이 우리지역부터 비추는 것 같다. 충북인들의 저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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