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출신 한윤옥 세계 3대 콩쿠르 2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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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출신 한윤옥 세계 3대 콩쿠르 2등
  • 오옥균 기자
  • 승인 2009.12.1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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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첸초 벨리니’에서 조수미 이상의 성적

▲ 세계 3대 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한 충북 출신 성악가 한윤옥씨.
이탈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주출신 성악가 한윤옥씨(33·소프라노)가 지난달 열린 제40회 빈첸초 벨리니(vincenzo bellini) 콩쿠르에서 2등을 차지했다. 2년 전 줄리에따 시묘나토(Giulietta Simionato)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던 그가 또다시 쾌거를 올린 것.

일신여고·청주대를 졸업한 한씨는 2000년 이탈리아 유학길에 올라 명문 레피체(L.Refice)국립 음악원에 입학해, 2003년 10점 만점으로 수석 졸업해 화제가 되기도 했고, 소프라노 조수미가 졸업한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 전문연주자과정(대학원)에 수석으로 입학해 또 한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한씨가 2위에 오른 빈첸초 벨리니 콩쿠르는 자코모 라우리볼피 콩쿠르, 카디프 콩쿠르와 더불어 세계 3대 성악 콩쿠르로 꼽히며 한국인으로는 조수미, 고성현, 장유상, 김향란 등이 입상했다.

이 콩쿠르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오페라 작곡가 빈첸초 벨리니(1801~1835)를 기리기 위해 매년 그의 고향인 시칠리아섬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는 지난달 11월27일부터 4일간 열렸으며, 한씨는 예선과 본선을 거쳐 결선에 오르기까지 베르니의 오페라곡을 포함해 6곡을 선보였다.

한씨는 줄리에따 시묘나토 콩쿠르 1위를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지만 결혼과 출산 등으로 인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전화 인터뷰에서 한 씨는 “지난 10월 이탈리아에서 독창회를 열었다. 육아기간에도 활동을 접었던 것은 아니다. 이제 그동안 미뤄뒀던 일들을 해나갈 계획”이라며 왕성한 활동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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