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제 이끄는 쌍두마차 ‘새해 느낌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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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경제 이끄는 쌍두마차 ‘새해 느낌 좋네’
  • 오옥균 기자
  • 승인 2009.12.3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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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반도체, M11 공장에 1조원 투입
LG그룹, 배터리·의약품 공장 연내 준공

충북경제를 이끌어가는 LG그룹계열사들과 하이닉스반도체가 2010년 대단위 설비투자를 계획 중이고 생산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 충북경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반도체가격 하락과 과잉공급으로 어려움을 겪던 하이닉스가 치킨게임에서 승리하며 지난해 2년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2010년에도 반도체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하이닉스는 올해 청주와 이천공장에 2조 3000억원의 시설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그 가운데 낸드플래시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청주공장에는 1조원 가량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 충북경제를 이끌어가는 쌍두마차인 LG그룹과 하이닉스반도체가 지역 내 설비투자를 강화해 지역경제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12월 24일 공시를 통해 2조 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밝힌 1조 5000억원보다 증가한 것으로 그동안 설비투자가 지연됐던 M11 공장의 생산시설이 확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닉스는 지난 2007년 M11공장을 준공했지만 생산시설은 공간대비 45%를 갖추는데 그쳤다. 그나마도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으로 지난해 초까지는 40% 정도의 가동률만을 나타냈다. 하지만 지난해 1월 상반기 2.31달러였던 고정거래가격(청주공장 주력제품 NAND_16GB_2Gx8_MLC_Contract기준)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11월 하반기에는 5.10달러까지 올랐고 100% 가동률을 회복했다. 이와 같은 반도체 경기 호조 속에 하이닉스가 공격적인 경영에 나선 것이다.

설비확충에 신규채용 기대
지난해 설비투자액이 1조원인 것을 감안하면 올해 설비투자액은 배 이상 증가한 것이며,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이전인 2008년도(2조 6000억원) 수준에 근접한 것이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현재 4만 5000장 수준인 생산량을 두 배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520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하이닉스는 M11 공장의 설비투자에 따라 고용인원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신규채용을 하지 않았다. 200㎜ 팹을 사용하던 M9공장을 폐쇄하고, 그 인력으로 M11공장에 필요한 인력을 충당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구체적인 채용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상반기에 신규채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규모 채용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고용시장이 경직되면서 자연감소인원이 적은데다 생산인력을 확충하기보다는 미세공정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41나노 제품 비중을 60%대까지 확대한 하이닉스는 올해부터 32나노 제품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지난해 착공한 오창산업단지 내 자동차용 중대형 배터리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LG화학은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중대형 배터리공장에 투입될 100여명의 인력을 신규 채용했다. 오창산업단지에 향후 2013년까지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었던 LG화학은 최근 오창산단 내 투자를 일부 축소하고 세종시에 지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는 있지만 이와 관계없이 2013년까지 지속적인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4월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착공한 LG생명과학 제1생산공장도 하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 제1생산공장에는 의약품 생산과 연구시설이 들어올 예정이다. LS산전은 스마트그리드도 대표되는 그린에너지 관련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눈여겨볼 만하다. LS산전은 청주공장을 녹색사업분야의 거점으로 정하고 집중적인 투자를 할 예정이다. 인력도 충원했다. 1일자로 신입사원 13여명을 채용한 LS산전은 청주공장에 30여명의 인력을 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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