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은 봉사직, 수당은 장학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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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은 봉사직, 수당은 장학금으로
  • 김진오 기자
  • 승인 2010.01.1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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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 이장수당 장학금으로 기탁한 이효주 씨

최근들어 통·반장 선거에 벽보나 현수막이 등장하기도 한다. 통반장 수당을 살림에 보태겠다며 주부들이 선거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경제난을 반영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박수 보다는 씁쓸한 입맛이 다셔지는 세태다.

하지만 3년째 수당을 모아 장학금으로 기탁하고 있는 여성 이장 사연이 전해져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제천시 봉양읍 주포3리 이장을 맡고 있는 이효주 씨(49). 이 씨는 최근 지역의 인재육성에 써달라며 지난해 이장수당 240만원 전액을 제천시 인재육성재단에 기탁했다.

뿐만 아니라 그가 이장을 맡은 2007년 이후 지금까지 월 20만원의 수당을 단 한푼도 사용하기 않고 모아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지난 2007년에 받은 수당으로는 쌀 35포(시가 140만원)를 구입해 어려운 이웃에 전달했고 나머지 100만원은 장학기금으로 기탁했다. 2008년도에도 240만원 수당 전액을 인재육성재단에 장학금으로 보탰다.
이장 수당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씨는 이웃의 대소사는 물론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데도 발을 벗고 나서고 있다. 때문에 봉양읍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인사로 통한다.

이씨는 “이장은 대가를 받고 일하는 자리가 아니라 주민들에게 봉사하는 자리다. 봉사의 대가로 받은 수당을 사회에 돌려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훌륭한 인재를 길러내는데 작지만 보탬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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