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공식화·공개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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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공식화·공개화한다”
  • 홍강희 기자
  • 승인 2003.11.2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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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재홍 수곡1동장의 앞서가는 행정철학 ‘돋보이네’

청주시 수곡1동(동장 반재홍)이 앞서가는 행정을 선보여 주민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청주시내 동사무소로는 최초로 은행처럼 순번대기 시스템을 설치해 민원처리를 합리적으로 한 데 이어 칼라판 관내 지도를 만들어 주민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또 최근에는 통장공모제를 통해 선정된 통장들에게 신분증을 나눠줘 다시 한 번 앞서가는 동네임을 과시했다.

작은 일이지만 주민편의를 우선한 이같은 행정서비스는 반재홍 동장이 수곡1동으로 부임해오면서부터 이루어진 일.

반 동장은 “적당히 넘어가던 일을 모두 공개화, 공식화하기로 했다. 순번대기 시스템은 순서를 무시하고 먼저 민원처리를 부탁하는 사람들을 없앴고, 관내 지도는 주민들이 필요한 시설을 바로 찾아 행정서비스가 저변까지 전달되도록 하였다. 그리고 통장 신분증은 아파트같은 데서 통장이 가도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업무수행에 도움이 되고, 통장들이 자긍심을 갖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관내 지도를 제작하면서 반 동장은 출판사 관계자와 2개월 동안 골목 골목을 누비며 일일이 확인하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일본이나 미국에 가면 상세한 지도가 있으나 우리나라는 지적도밖에 없는 점에 착안했다는 그는 병원 전화번호를 기재해 주민들이 급한 일이 생겼을 때 이용하도록 배려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반 동장의 말이다. “시장이 선장이라면 동장은 객실장이다. 손님들이 깨끗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게 객실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이어 그는 벌써부터 법원과 검찰청사가 이전하면 수곡1동을 어떻게 가꿀 것인가 고민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학교가 많고 ‘기적의 도서관’이 생긴 점을 최대한 활용해 수곡1동을 ‘교육하기 좋은 동네’로 만들 것이다. 그래서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내년 가을에 ‘교육축제’를 기획하고 있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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