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친 유훈에 모교 장학금 쾌척‘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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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친 유훈에 모교 장학금 쾌척‘화제’
  • 경철수 기자
  • 승인 2010.05.1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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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충북교육위원 故장충호 아들 장해창 변호사

▲ 故장충호 위원       
선친의 유훈에 따라 아버지의 모교에 장학금을 전달한 변호사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미담이 되고 있다.
서울 서초동에서 태일 법무법인을 운영하고 있 장해창(44) 변호사가 지난달 29일 청주고등학교에 장학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서울에서 개업한 변호사가 뜬금없이 청고에 장학금을 전달한 사연은 이렇다. 그의 선친은 청주고등학교 9회 졸업생으로 충북교육위원회 초대 교육의원을 지낸 故장충호 교육위원이었다.
향년 92세의 나이로 지난해 10월24일 세상을 뜨면서 마지막 유훈으로 남긴 것이 “인생의 전환점을 가져다 준 모교 청주고에 장학금을 전달해 달라”는 것이었다.

이 같은 선친의 유지에 따라 장 변호사는 지난달 말 한통의 편지와 함께 장학금을 청고에 전달했다.
사실 그는 단양 출생으로 단양초등학교(55회)를 졸업했지만 중앙대 부속중학교(25회)와 서울 동성고(47회), 서울대 법학대학 및 동대학원을 졸업할 정도로 서울에서 주로 생활해 왔다.

사법연수원 11기로 지난 1984년 9월 수원지방법원을 시작으로 2001년 8월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로 퇴임하기까지 한번도 지역과의 인연이 없었다.

고향 충청도와의 인연이라고는 변종석 전 청원군수 사건을 재판한 것이 유일한 것이었다. 그런 그가 아버지의 유훈에 따라 선친의 모교에 장학금을 전달한 것.

장 변호사는 “아버지의 유지를 따랐을 뿐이다”며 “후배들이 열심히 공부해 선배들의 전통을 이어갔으면 하던 아버지의 뜻을 이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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