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에 보너스까지 받은 기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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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에 보너스까지 받은 기분이죠”
  • 경철수 기자
  • 승인 2010.05.1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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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도정보고 정남호 교사, 스승의 날 홍조근정훈장 수훈

청원 현도정보고등학교 정남호(41) 교사가 스승의날인 15일 서울 정부종합청사에서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낭랑18세’라는 창업 동아리를 통해 30여명의 제자들에게 자신이 직접 배운 제과·제빵 기술과 난타를 가르쳐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게 해 준 공로를 인정 받은 것이다.

그는 비싼 학원비(20여만원 안팎)를 내고서도 기능사 자격증 취득에 번번히 실패하는 제자들에게 경비 부담을 줄여주려 자신이 직접 배운 기술을 전수했다.

지난 1999년 제과제빵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에도 제대로된 제빵 기술을 가르치려 새벽잠을 줄여 가며 신탄진에 있는 제과점을 6개월, 방학을 이용해 대형마트를 3년 동안 찾는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았다. 심지어 우연한 기회에 접한 난타 공연이 주는 희열을 제자들에게 느끼게 해주려 열흘간의 기본과정을 직접 익혀 전수하기도 했다.

그는 대전국립 무용원 난타 공연을 본뒤 열흘간의 기본과정을 익혔다. 공연장을 찾아 다니며 녹화한 영상을 반복해 보면서 제자들과 지난 2007년 ‘난타 동아리 낭랑 18세’까지 만들었다.

이는 매주 토요일 빵을 만들어 찾던 사회복지시설에 공연도 함께 선보이면 좋겠다는 제자들과의 고민에서 비롯됐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 2006년 문광부장관 표창, 2008년 세계타악축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30살이 넘어 하는 것은 직업교육이라기 보다 취미에 가깝다”며 “하지만 인생의 답을 찾지 못해 고민하는 제자들을 보면서 경쟁력을 키워주고 싶었다. 마라톤 풀코스 60번 완주 등 바쁘게 살아온 내 인생에서 훈장은 월급 이외의 보너스를 받은 기분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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