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된 교육감' 웃었다
상태바
'검증된 교육감' 웃었다
  • 경철수 기자
  • 승인 2010.06.02 23: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기용 3선 고지 올라…지역별 맞춤식 공약 현실화 관건
가슴 따뜻한 인재육성·실력배양 등 두 마리 토끼 잡아야

   
▲ 이기용 제15대 충북교육감 당선자
이기용(65) 후보가 3선 고지에 올랐다. 2일 치러진 제 15대 충북교육감 선거에서 선전한 김석현, 김병우 후보를 누르고 교육감에 당선됐다. '꼴찌, 무능, 부패' 충북교육에 대한 심판론도 핀란드식 모두가 행복한 미래교육도 도내 유권자들의 표심을 움직이는데 부족했다. 도민들은 변화보다 검증된 교육감 후보를 선택했다.

이로써 학력신장을 중시하는 충북교육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고교 등급화, 서열화를 가져올 고입학력고사도 계획대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당선자가 '가슴 따뜻한 인재육성'을 제 1의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수월성 교육과 인성교육이란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아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짧은 선거기간 맞춤식 공약 성과
그는 짧은 선거기간에도 불구하고 도내 지역별 맞춤식 공약을 내세우며 시종일관 우세를 보였다. 우선 '청주·청원의 교육도시 자존심을 되찾아 주겠다'며 오창·오송을 잇는 바이오, 의료, 항공 등 첨단 교육 벨트화를 약속했다. 또 이미 MOU를 체결한 자립형 사립고의 적극적인 설립을 위해 12개 시·군, 대학, 산업체와 협력을 다짐했다.

청주·청원에는 99만㎡(30만평)에 부모와 아이들이 손잡고 마음껏 뛰놀며 운동할 수 있는 전국 유일의 체육문화공원 조성도 약속했다. 학력신장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자평 아래 건전한 민주 시민이 지녀야 할 창의적 인성을 함양시키자는 뜻에서 '사랑의 반올림 운동'을 추진할 것임을 전하기도 했다.

"인성함양·체험교육 강화 할것"
이를 위해 학생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청명학생 교육원 설립, 학생·학부모가 가까워 질 수 있는 이·미용 체험센터 운영 등도 공약했다. 충주, 제천, 단양 북부지역에서는 공통적으로 초등학교 통학버스 100%배치, 365일 돌봄 교실 운영,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 100% 배치 등을 약속했다.

이는 보은, 옥천, 영동 남부지역에서도 마찬가지다. 이 밖에도 충주에서는 장애학생 전용 체육관 건립, 중원문화 체험 벨트화 추진, 충주교육청사 이전을 제시했다. 제천에서는 학생 외국어 교육원과 학생회관 건립, 동명초등학교를 쾌적한 곳으로 이전할 것임을 약속했다.

118만여 유권자와 약속실현 주목
단양에서는 단양 역사·문화체험 벨트화 추진, 단양공고의 특성화 학교 운영지원, 교직원 숙소 증축 등을 공약했다. 또 안전한 등굣길을 위해 학교 가는 길 CCTV와 가로등 설치, 열린 도서관 운영, 유아교육진흥원 설립, 친환경 무상급식 실현, 21세기 명품학교 육성 등을 약속했다.

이제 이 당선자는 오는 7월1일 새롭게 시작하는 제15대 충북 교육감으로서 재임 기간 동안인 오는 2014년 6월말까지 4년 동안 유권자와의 약속을 얼마만큼 현실화 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시험대 위에 놓이게 됐다. 도내 유권자 118만4187명이 그를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다.

"긍지 갖는 교육·가슴 따뜻한 인재육성"
이기용 충북교육감 당선자 감회 밝혀

이기용 충북교육감 당선자는 "도민께 먼저 감사드린다"며 "충북교육의 새로운 도약을 열어달라는 뜻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아울러 "변함없는 믿음과 사랑, 힘과 지혜를 모아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김석현, 김병우 후보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마지막까지 깨끗한 정책 선거가 이뤄지도록 노력해 준데 경의를 보낸다"고 말했다. 또 "두 분이 제시한 훌륭한 공약도 실천 되도록 노력 하겠다"며 "앞으로 많은 조언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당선자는 "선거 운동기간이 짧아 정책을 충분히 알릴 기회가 적었다"며 "자치단체장에 비해 유권자의 관심이 떨어져 이를 극복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또 우리가 일군 성과에 대해 일부에서 평가 절하해 교육가족에게 미안하고 안타까웠다"고 이번 선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취임과 함께 가슴 따뜻한 인재육성, 21세기형 명품학교 실현 등의 공약실천을 위해 구체적인 행동에 옮기겠다"며 "학력과 인성, 도시와 농촌, 공교육과 사교육, 공립과 사립, 수월성과 보편성 등이 조화와 균형을 이뤄 뒤처지는 학생 없이 모두가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즉시 실현 가능한 공약은 즉시 시행하고 도민 여러분의 협조를 구할 사항은 구하고, 지방 자치단체와 협력이 필요한 부분은 협력 체제를 구축 하겠다"고 강조했다. 역점사업으로는 "공약으로 제시한 사업 모두가 중요하지만 가슴 따뜻한 인재 육성에 중점을 둘 생각이다"며 "사랑과 나눔, 배려와 존중을 실천할 줄 아는 건전한 민주시민의 덕성과 창의적 인성을 지닌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저를 지지한 분이나 다른 후보를 지지한 분이나 모두 위대한 선택이었다"며 "이 위대한 선택을 한 모두가 승리자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모두가 소망하는 교육은 학생이 행복하고 학부모가 만족하며 교사가 보람을 갖는 희망찬 충북교육 실현에 있다"며 "반드시 4년 후 유권자 모두가 무한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신명을 다하겠다.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주고 더 큰 믿음과 사랑으로 지켜 봐 달라"고 부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