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데기보다 알맹이가 중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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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데기보다 알맹이가 중요하죠”
  • 경철수 기자
  • 승인 2010.07.14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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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은사 덕산 스님, 매주 목요일 직지 무료강의

   
“직지의 역사적 의미를 알리는 일은 청주시가 이미 닦아 놓은 듯 하다. 하지만 껍데기에만 치중해 백운화상이 청주시민들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어 했는지에 대해 소홀한 듯 해 무료강좌를 시작하게 됐다”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청주 상당공원 인근의 충북과학교육연구원에서 청주시민을 대상으로 직지(직지심체요절) 강의를 하는 혜은사 주지 덕산(54) 스님의 말이다. 4년 전 청원군 남일면 혜은사에서 한 차례 강의이후 주변의 권유로 지난해 9월부터 다시 시작했다.

청주용암동 어린이 교통공원, 청주시평생학습관 등을 거쳐 지금은 충북교육청의 배려로 충북과학교육연구원에서 하게 됐다. 시민을 대상으로 한 무료강좌임에도 한 때 냉·난방비와 대실료 등 모두 4만원 안팎을 스님이 자부담해 오기도 했다.

그는 “직지는 백운화상이 중국에서 1년 동안 머물면서 스승으로부터 배운 부처의 깨달음의 세계를 풀어 쓴 것이다. 선종에서 지향하는 수행지침서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며 “곧고 바른 곳을 지향하는 사람의 마음, 깨달음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작과 끝이 없을 정도로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며 “뜻풀이가 어려워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있어 안타깝다. 그래서 수강생도 처음 70명 안팎이던 것이 40여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적지않은 감동을 받은 수강생들이 꾸준히 강의실을 찾고 있어 보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직지 강의는 종교를 초월하고 있다”며 “천주교 신자가 강의를 듣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 덕산 스님은 부강 제1보급창 군부대 간부를 대상으로 한 강의를 비롯해 매주 목요일 오후 5시에는 BBS라디오 청주불교방송을 통해 직지강의를 벌이고 있다. 또 강의테이프 판매 수익금으로 후원사업 등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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