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인재육성 꿈꾸는 장학회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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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인재육성 꿈꾸는 장학회 ‘눈길’
  • 경철수 기자
  • 승인 2010.08.2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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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순 금천장학회장 법인화 의지 밝혀

지역 인재육성을 위해 주민 한 계좌 갖기 운동으로 출범한 장학회가 있다. 바로 금천장학회이다. 올해로 열아홉돌을 맞는 이 장학회의 후원자이자 현 장학회장인 박현순(54·만수정 대표) 주민자치위원장. 그가 설립 20주년을 앞두고 금천장학회의 법인화를 꾀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청주 비하동이 고향이다. 14년 전인 지난 96년 냉면 전문점인 만수정을 금천동에 새롭게 개원하면서 인연을 맺은 이래로 강산이 한번 변했다. 그런 그가 금천동 주민이 되기 5년 전인 지난 91년부터 이미 금천장학회는 유지되고 있었다. 지금은 청주 석교동으로 이전한 당시 영춘당 한약방 변영수씨가 지역유지 10여명과 지역인재 육성사업으로 시작한 일이 바로 금찬장학회의 시초다.

처음에는 주민 1인당 1000원에서 몇만원까지 십시일반 모아 시작한 일이 현재 50여명의 후원자들이 1억9500만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했다. 그리고 이 장학기금을 통해 동네 중·고생과 대학생 171명이 7400만원의 장학금 혜택을 받기도 했다. 성적우수자로 한정하던 장학금은 얼마전부터 성적이 우수한 저소득층 학생으로 제한하기 시작했다. 또 의무교육대상자인 중학생까지를 제외한 고등학생으로 한정하고 있다.

이는 성적이 우수하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워 공부를 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한 작은 배려다. 해마다 학생 1인당 100만원 안팎의 장학금을 지불해 오던 금천장학회는 올해에도 지난 7월20일 오후 6시께 주민자치회 월례회를 통해 14명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이 같은 육영사업의 보람은 역시 명문대학에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입학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을 때이다.

하지만 이 같은 금천장학회도 강산이 2번 변하도록 이루지 못한 오랜 숙제가 있다. 바로 장학회 법인화다. 해마다 조건이 까다로워져 적립 기금을 3억원 이상 채워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올해초 주민자치위원장으로 취임하면서 당연직 장학회장이 된 박 회장은 주민 한계좌 갖기 홍보는 물론 동답(洞畓) 등의 임대 사업 수익금을 과감하게 장학기금으로 조성하는 방안등을 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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